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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2달러팀' 박성현-윤이나, 최종일 역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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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롤모델 박성현과 함께해 영광... 포볼이 편해"
박성현 "서로 믿고 버텨준 덕분에 샷도 퍼트도 살아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윤이나는 "롤 모델 언니와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윤이나와 박성현은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 중이다. 29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들은 포섬 방식(한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합작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최근 7개 대회에서 5차례나 컷 탈락했고, 박성현은 올해 10개 대회 중 9번 컷 탈락이라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윤이나는 대회 전 박성현에게 함께 팀을 이루자며 직접 전화해 설득했다. 박성현은 민폐를 줄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후배의 진심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왼쪽)과 윤이나. [사진=LPGA 코리아 SNS]

두 사람은 자신들의 팀명을 '2달러'라고 정했다.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에서 '달라'를, 윤이나의 이름 '이나'에서 숫자 2를 따온 것이다. '행운의 2달러'라는 의미도 담았다. 윤이나는 "이 팀 이름이 우릴 상징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들은 대회 초반부터 반전 드라마를 써왔다.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공동 38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였다. 그러나 각자 공으로 경기하는 포볼 방식의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며 공동 5위로 급상승했다. 이날 3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이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무엇보다 박성현의 부활 조짐이 보인 게 인상적이다. 그는 2019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LPGA 투어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같은 해 8월 AIG 여자오픈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와의 호흡 속에 버디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2라운드에서는 윤이나가 보기를 기록한 직후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3라운드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안정적인 퍼트로 흐름을 지켰다.

윤이나는 "언니가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아줘서 감사하다"며 "제가 공을 못 쳐서 미안할 때도 많았는데, 포볼에서는 좀 더 편하게 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도 "실수가 많았지만 서로를 믿고 버텨준 덕분에 샷도 퍼트도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대회 최종일은 다시 포볼 방식이다. 앞선 2라운드에서 이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역전 우승은 충분하다. 현재 단독 선두인 슈멜젤(미국)-발렌수엘라(스위스) 팀과는 단 2타 차다.

임진희(왼쪽)와 이소미. [사진=LPGA 코리아 SNS]

공동 2위엔 'BTI(Born To be Island)' 이소미-임진희 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기록하며 12언더파로 치고 올라왔다. 이소미는 "임진희의 아이언샷이 완벽했다"고 했고, 임진희는 "이소미의 드라이버가 큰 힘이 됐다"고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윤이나-박성현 팀이든 이소미-임진희 팀이든 누가 우승해도 그 의미는 남다르다. 윤이나는 루키로서 데뷔 첫 해에 우승을, 박성현은 무려 6년 만에 우승 통산 8승째를 거두게 된다. 이소미와 임진희는 모두 지난해 LPGA 투어 데뷔한 후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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