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관리 시스템 도입
40년 이상 경과 노후 교사동, 10년내 절반 넘을 듯
정근식 "학생·교직원 안심 교육환경 조성에 총력"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기존 A~E 5단계의 안전등급 가운데 C등급을 4단계로 쪼개어 관리하고, 정밀안전점검 주기도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교육시설 노후화 문제에 대응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노후 교사동 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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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교사동이 전체 학교 면적의 약 34%에 달하며, 향후 10년 내에는 그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육환경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전국 최초로 기존의 안전등급 체계를 세분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안전등급은 A~E 5단계였지만 C등급을 ▲C1(양호) ▲C2(보통) ▲C3(미흡) ▲C4(불량)의 4단계로 세분화해 구조안전 위험노출을 원천 차단한다. 특히 D등급에 근접한 C4등급 시설은 '노후 위험 건축물'로 특별지정한다.
정밀안전점검 주기는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보수·보강 주기를 앞당겨 안전등급 하향화를 최대한 지연시켜 교육시설의 수명 연장 및 예산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 점검 및 진단 시기는 12월 내 완료하고, 겨울방학 기간에 보수·보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학사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습권의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감시체계'도 구축한다. C4등급 및 기울기·침하 등으로 위험이 우려되는 건물에 IoT 센서 기반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위험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웹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빅데이터를 활용, 시설물의 노후화 속도와 미래의 안전등급을 예측한다. 최적의 보수·보강 시점을 과학적으로 결정하고, 한정된 예산을 가장 시급한 곳에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데이터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 시설 투자계획 수립의 정확성 및 효율성도 향상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노후 교육시설의 장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시설 관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시설 관리 방향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