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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타격] 이란 'NPT 탈퇴' 카드 꺼낼까...."핵 확산의 시대로 전환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4:19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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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 당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가능성을 직접 언급, 핵무기 개발과 확산 억제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흔들릴 위험에 놓였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란은 자국의 평화적 핵 이용권을 보장하지 못한 해당 조약에 대해 "존재적 회의"를 제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이란을 시작으로 자칫 현존하는 핵 비확산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 이란의 NPT 무용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공격은 "모든 레드라인(redline·한계선)을 넘었다"라며 "이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근본 원칙에 대한 터무니없고 심각하며 전례 없는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하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은 그동안 평화적인 용도로 핵 시설을 운용했지만 NPT는 정작 이란을 보호하지 못한다고도 항변했다. 그는 "평화적 핵 에너지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왜 이 조약에 의존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란 입장에선 NPT 의무를 다했지만 마땅한 권리를 침해당한 현상에 대한 분노 표출이다. 이란 의회가 NPT 탈퇴를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란 소식도 최근 전해지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 "사다리 걷어차기"

NPT는 1968년 유엔 총회에서 핵 통제 기본법으로 채택돼 1970년 발효된 다자간 조약으로, 핵무기 보유국 확대를 방지하고,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보장하며, 군축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기존 5개국(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외에는 핵무기 개발ㆍ보유 금지를 못 박았다. NPT 체제 바깥에 있어 IAEA의 감시와 통제를 받지 않는 '사실상 핵보유국' 4개국은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이다.

NPT는 명목상 핵 확산을 막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체제이지만, 실은 '자기네들만 핵을 보유하려는' 강대국들의 견제 시스템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스라엘의 경우 1950년대 비밀리에 핵개발을 시작해 1960년대에 핵탄두를 보유했고, 1986년 뒤늦게 이스라엘 핵과학자의 폭로로 세상에 드러났지만 미국이나 서방의 제재를 받지 않아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란의 경우 NPT 가입국이지만 우라늄 농축 권리조차 질타받고 있다는 게 이란의 주장이다. 원자력 등 민간용 평화적 사용을 위한 우라늄 저농도 농축은 NPT 조약에도 명시된 권리이나, 미국과 서방 기관은 이란이 핵 무기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판단, 경제 제재를 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새벽 이란 핵 시설 세 곳(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정밀 공격을 결정한 것도 이란이 조만간 핵 무기를 만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데, 이는 미 정보기관의 평가와 다르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올해 3월 의회 보고서에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 중이지만,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이란이 당장 핵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정보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결단한 것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한 입장에 과도하게 끌려간 결과가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 IAEA 총장 "핵확산의 시대로 전환될 위험"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에 참석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외교적 해결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 기회가 닫힌다면 폭력과 파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핵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고 붕괴될 수 있다"면서 이란 내 사찰 재개를 위한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사회 개입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실제로 NPT를 탈퇴할 경우, 중동 지역 내 핵 도미노 현상과 비공식 핵무장 확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튀르키예가 이란의 NPT 탈퇴나 핵무장 시도를 보고 뒤따를 가능성은 오랜 기간 서방 안보 전문가들과 국제기구들이 경고해온 핵 도미노 시나리오다.

미·중·러 3국 중심의 '핵 경쟁 시대'를 공식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룸국제평화연구소(SIPRI) 매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핵탄두 보유량을 발표하는데, 지난 15일 발행한 연감에서 "9개 핵무장국 거의 모두가 기존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버전을 추가하는 등 집중적으로 핵현대화 프로그램을 이어갔다"고 알렸다.

국가별로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 수는 각각 5177개, 5459개로 전체의 90% 정도 차지했다. 중국(600개), 프랑스(290개), 영국(225개), 인도(180개), 파키스탄(170개), 이스라엘(90개) 순이다. 북한은 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SIPRI는 "이처럼 감축 속도가 느려지고 새 핵무기 배체가 가속화한다면 (냉전 종식후 이어져 온 세계 핵탄두수 감소) 추세가 향후 몇 년 안에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핵무기 감축 시대가 조만간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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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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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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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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