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스타에서 메이저리그가 인정하는 신인상 후보로
MLB닷컴 "우투수 상대 출전…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이 발표한 2025년 두 번째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18일(현지시간)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1위 24표를 휩쓸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김혜성(3표)이 당당히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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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MLB닷컴이 실시한 신인상 두 번째 모의 투표에서 상위에 오른 선수들. 내셔널리그 2위 김혜성(맨 오른쪽)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MLB닷컴] 2025.06.19 zangpabo@newspim.com |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에 1043안타, 37홈런, 도루왕 출신이라는 화려한 캐리어를 쌓고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와는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03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에선 타격폼 수정 등 적응 과정을 거치며 타율 0.207, OPS(출루율+장타율) 0.613에 그치며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콜업 기회를 잡은 뒤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빅리그 데뷔 후 김혜성은 단숨에 팀 내 전략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OPS 0.969라는 인상적인 타격 성적을 남겼다. 주루에서도 6개 모두 도루 성공을 시켰다. MLB닷컴은 "데뷔 후 다저스가 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주로 우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며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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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혜성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루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33표를 얻어 만장일치급 지지를 받고 있는 애슬레틱스 내야수 제이콥 윌슨(0.396)뿐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김혜성은 최근 들어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고,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임에도 제외되는 일이 이어졌다.
김혜성이 보여준 빠른 적응력과 공격 생산력은 다저스를 비롯해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반쪽 출전에 머물고 있지만 그의 잠재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