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웹툰 수출 전문기업 탑코미디어가 자체 웹툰 플랫폼 '글로벌탑툰'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구독형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탑코미디어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주로 채택하는 구독형 모델을 글로벌탑툰에 적용했다. 그간 편당 결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글로벌탑툰은 이번 모델 도입을 통해 북미 사용자들의 소비 성향에 더욱 부합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글로벌탑툰은 탑코미디어가 운영하는 북미 전용 웹툰 플랫폼으로, 탑코미디어의 자체 제작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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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코미디어 로고. [사진=탑코미디어] |
구독 모델 도입은 관계사 '메타크래프트'의 성공 사례에서 영향을 받았다. 메타크래프트는 구독 기반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 중이며, 구독료 인상 등의 전략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14억원으로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타크래프트는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기술을 활용해 3000편 이상의 웹소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는 13만편 이상의 누적 작품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탑코미디어에도 제공하고 있다.
탑코미디어는 노벨피아의 사례에서 확인된 재무적 효과를 바탕으로 구독형 모델을 해외 웹툰 플랫폼에 적극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탑코미디어는 합병 전 기준 전체 매출의 99%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으며, 최근 웹툰 플랫폼 '탑툰'과의 합병 이후에도 높은 수출 비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국내 웹툰 산업과 콘텐츠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웹툰 시장을 4조원, 수출 규모를 3조 4000억원 수준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와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으로 구독형 모델을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플랫폼의 수익성과 콘텐츠 유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탑코미디어는 지난 4월 탑툰과의 합병을 완료하고 일본 중심의 유통망을 한국, 대만, 북미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통합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