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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M7보다 COW가 세다 ① 5년간 나스닥 두 배 앞지른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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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일리 5년간 3배 이상 급등
관세 돌파하는 공급망
소매 섹터 3개 강자

이 기사는 6월 12일 오후 2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동반 급락했던 뉴욕증시의 빅테크 M7(Magnificent 7)의 반등이 종목별로 온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른바 'COW'가 투자자들에게 피난처와 함께 수익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UBS는 보고서를 내고 소매 업계의 황소 격인 코스트코 홀세일(COST)과 오라일리 오토모티브(ORLY), 월마트(WMT) 등 3개 종목을 추천했다. 불확실한 거시경제 여건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저항력을 갖춘 우량주가 포트폴리오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기대 수익률을 높여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라운드힐 매그니피슨트 세븐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준으로 알파벳(GOOGL)과 애플(AAPL), 아마존(AMZN),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META), 테슬라(TSLA)를 지칭하는 M7은 2025년 초 이후 여전히 '서브 제로'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7개 종목은 2023년 2분기 이후 투자자들에게 총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줬고, M7에 앞서 뉴욕증시의 강력한 테마를 이뤘던 소위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7%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소매 섹터는 IT 성장주만큼 고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한다. SPDR S&P 리테일 ETF는 2025년 초 이후 간신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한 상태다. 그렇지만 UBS는 소매 부문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구축한 3개 종목이 길게 보더라도 상당한 투자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보고서는 "거시경제 측면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소매 섹터에서 최고 우량주를 매입하는 전략이 포트폴리오의 안전 장치와 함께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제공한다"며 "COW로 지칭되는 세 개 종목은 경쟁사들과 달리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정도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일리 오토모티브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코스트코의 경우 대규모 고객 기반 및 충성도를 기반으로 구독료 중심의 수익 모델을 구축했고,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경쟁사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공급망을 세웠고, 월마트는 신선 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과 함께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존재감을 점차 높이고 있다.

오라일리 오토 파츠(O'Reilly Auto Parts)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추진하는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1957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 유통 업체다. 미국 미주리 주에 본사를 둔 업체는 48개 주에 총 6000개 이상의 영업점을 두고 있고, 해외에서는 푸에르토 리코와 멕시코에 진출했다.

오라일리 자동차 수리 현장 [사진=업체 제공]

나스닥 100과 S&P500 종목 가운데 하나인 업체는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데 2025년 초 이후 약 14%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가 1.75% 오른 데 반해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한 셈이다.

길게 보더라도 업체의 주가는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1년 수익률이 35%로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수치 13%를 세 배 가까이 뛰어 넘었고, 5년 누적 수익률도 229%로 나스닥 지수 상승률인 1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업체가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것은 지난 1993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근까지 주가 상승률은 무려 5만7000%에 달했다. 초기 투자자들에게 30여년에 걸쳐 든든한 노후 버팀목을 제공한 셈이다.

IT 성장주가 포진한 나스닥 시장에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업체가 장단기 시장을 앞지르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데 대해 월가는 혁신과는 거리가 멀지만 영속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을 배경으로 꼽는다.

자동차 부품 교체와 수리는 미국인들에게 의식주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생활 영역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 교통 시스템이 갖춰진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고 자동차가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자가용 없이는 출퇴근부터 아이들 등교, 장보는 일까지 일상이 멈추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인의 생활과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라일리 오토모티스는 과거 금융위기나 경기 침체 시기에 강한 저항력을 보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자동차 평균 사용 연수는 12.6년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지난 10년 사이 꾸준히 상승했다.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량 부품 교환이나 수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높아진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오라일리 오토모티브의 비즈니스 구조가 지극히 단순하며,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업체의 실적은 최근 분기까지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4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 늘어났고, 주당순이익(EPS)도 1년 사이 9.20달러에서 9.35달러로 상승했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4억5500만달러로 파악, 전년 동기 4억3900만달러에서 상당폭 늘어났다.

소매 업체가 이익을 늘리는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진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 신규 영업점을 개설하거나 기존 매장의 매출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업체는 2025년 200여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고, 1분기 동일점포매출을 3.6% 늘렸다.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 자동차 부품 중 상당 물량이 수입품이고, 25%의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 하지만 업체는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업체는 2025년 174억~177억달러의 매출액과 42.9~43.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로 인해 비용 구조와 공급망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경영진은 강조한다.

최근 업체는 15 대 1의 액면 분할을 실시했다. 6월10일(현지시각) 나스닥 시장 개장 전 액면 분할을 시행, 1400달러에 달했던 주가가 90달러 선으로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액면 분할에 따라 심리적인 부담이 크게 완화된 만큼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헤드번 애틀란틱은 보고서를 내고 오라일리 오토모티브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470달러에서 1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15 대 1 액면 분할을 적용하면 100달러로 제시, 최근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유연한 공급망과 고객 충성도, 재고 관리의 효율성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강점이 업체의 실적과 주가에 추세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업체의 이른바 허브 앤드 스포크(hub-and-spoke) 공급망 모델은 미국 전역의 운전자들과 정비사들의 요구를 단시간에 충족시킨다. 허브 앤드 스포크 모델이란 중심(허브)에서 여러 지점(스포크)으로 뻗어 나가는 바퀴살 같은 유통 구조를 의미한다.

31개 물류 센터가 400개 가량의 허브 매장으로 둘러싸인 형태의 공급망 구조를 통해 업체는 15만3000개 이상의 재고관리단위(SKU, 재고 관리를 위한 개별 상품의 단위)를 고객들에게 당일 또는 익일 배송한다.

거의 모든 부품이나 액세서리를 손쉽고 신속하게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은 고객들과 정비사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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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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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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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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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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