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11년 숙원 해결, 미래 100년 행정 중심지로
[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새로운 시청사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는 이달 중 시공사와 계약을 마치고 오는 7월부터 신청사 공사를 착공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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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신청사 조감도.[사진=청주시] 2025.06.12 baek3413@newspim.com |
이는 지난 2014년 청주시와 옛 청원군 통합 이후 11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행정 인프라 사업이다.
신청사는 상당구 상당로 155 일원(옛 북문로3가)에 대지면적 약 2만8572㎡, 연면적 약 6만1752㎡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2층의 시청동과 별도의 의회동(지하 2층~지상 5층)으로 구성되며, 시민 접근성을 높인 민원실·역사관·대강당 등 다양한 시민 공간과 총 주차 면수 844면이 마련된다.
이번 사업은 오랜 기간 지역 사회 논의와 갈등 조정을 거쳐 추진됐다.
특히 부지 내 장기간 운영된 청주병원의 철거 문제와 기존 본관동 존치 여부를 두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병원 측은 자진 철거에 응했고, 노후 본관동도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 끝에 철거가 결정됐다.
다만 건물 기록은 디지털화하고 상징 구조물을 복원해 역사성과 정체성도 함께 보존할 계획이다.
설계 역시 백지화 과정을 거쳐 국내 공모를 통해 'Archiving City'(해안건축 컨소시엄)가 최종 선정됐다.
단순하고 효율적인 매스 구조, 열린 시민 공간 설계 등으로 호평받았다.
신청사는 직지 조판 패턴에서 착안한 외벽 디자인과 회랑 구조 등 지역 유산을 현대적으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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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청사 예정지. [사진=청주시] 2025.06.12 baek3413@newspim.com |
또한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을 적용해 태양광·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친환경 관점에서도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달 말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범석 시장은 "시민과 행정이 하나 되는 도시 심장부를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며 "미래 백 년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통합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신청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