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확성기 방송 전격 중단을 군에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결정은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한 '남북 간 긴장완화와 평화 회복'의 첫 실천"이라며 "최근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던 상황에서 접경지역 국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물꼬를 트기 위한 선제적 신뢰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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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차 비상경제점검 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09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소음 전쟁이 아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평화 기조 복원"을 강조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사전 통보나 협의는 없었다"며 "북측이 방송을 계속 이어간다 해도 이번 결정은 선제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대남 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라는 큰 목표 아래 필요한 대응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