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은 중동 카타르의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자사의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miLab CER을 비롯해 마이랩 주요 제품 라인업을 공급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을은 카타르 지역 내에 노을의 AI 기반 자궁경부세포검사 솔루션 miLab CER,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을 3년간 공급하게 되며, 계약은 약 72만 달러 (한화 약 10억 원) 규모다.
![]() |
노을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플랫폼 miLab CER. [사진=노을] |
노을 임찬양 대표이사는 "소득 수준이 높고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카타르는 중동 내 전략적 거점으로, 이번 계약은 공공 및 민간 의료시장 진입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정식 출시 전부터 miLab CER에 대한 계약이 성사된 것은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miLab CER는 AI 기반 자궁경부 세포병리검사(Cytology) 제품으로 2024년 WHO-UNITAID 보고서에서 글로벌 진단 기업인 로슈, 홀로직과 함께 글로벌 Top3 제품으로 사용 권고된 바있다. AI 기반 혈액 분석 제품인 miLab BCM은 전세계적으로 약 6.8억 건 이상 시행되는 말초혈액 도말검사(PBS)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제품으로, 대형 및 중소형 진단검사실을 모두 커버하는 시장내 최초(First-in-Class) 제품이다. miLab MAL은 지난 2022년 WHO-UNITAID 보고서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 보건 전략 2024–2030(National Health Strategy 2024–2030)'을 통해 디지털 기반 보건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 의료 R&D 및 혁신 생태계 조성 등 15개의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이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예방과 조기 진단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 강화, 통합 진료 경로 구축 등의 세부 과제를 추진함에 따라 AI 기반 진단 솔루션 및 현장형 진단기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노을은 올들어 중앙 아메리카 6개국과 멕시코 시장에서 굵직한 규모의 마이랩 공급 계약을 발표하면서 중남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영국, 스위스 규제 당국으로부터 주요 제품의 등록을 완료하고 유럽시장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랩콥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유럽, 북미 등 현지 비즈니스 전문가 영입 등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