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억 원 투입, 역사터·체험터 갖춘 복합 문화공간 조성
[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제천시 송학면에 위치한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이 개관했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관식에는 김창규 제천시장과 이동옥 충북 행정부지사, 연세대학교 박물관장 및 문화유산위원,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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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점말동굴유적체험관.[사진=제천시] 2025.06.11 baek3413@newspim.com |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은 총 5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 면적 499㎡ 규모로 건립됐다.
이 체험관은 동굴 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구석기 시대 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 역사와 체험 결합한 교육 공간으로 주목
체험관은 '역사터'와 '체험터'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터'에서는 동굴 발굴 과정, 주요 유물, 신라 화랑의 각자 등 유적의 역사와 가치를 영상, 모형, 전시 패널 등을 통해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체험터'는 구석기인의 생활상과 당시 동물군을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흥미롭게 즐기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제천의 선사문화를 널리 알리고 교육하는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적 주변 정비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국적인 역사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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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점말동굴유적체험관 개관식 참석자들. [사진=제천시] 2025.06.11 baek3413@newspim.com |
◇ 학술적 가치 높은 복합 유적, 국가 사적 지정 추진
점말동굴은 1970년대 손보기 연세대 박물관장의 조사로 학계에 처음 알려졌으며, 충북기념물로 지정된 유서 깊은 구석기 동굴 유적이다. 특히 신라시대 각자(刻字), 석조 탄생불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며 다중 시대의 복합 유적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천시는 향후 점말동굴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