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로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 나폴리'는 10일 "나폴리가 PSG와 이강인의 영입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며 "클럽 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선수 측과의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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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에 참가한 이강인. [사진=PSG] |
이 매체는 "이강인 선수 본인과의 초상권 문제가 남아있다"며 "그는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며, 스포츠 스타로서 상품성이 뛰어나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나폴리는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고 공격진에 힘을 더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만큼 팀을 강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이적 시장에 나섰다. 특히 올해 1월 PSG로 이적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노리고 있었고, 나폴리 단장이 이강인의 기량이나 재능을 높게 평가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2023년 7월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적응했고,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5경기를 뛰며 6골을 터트려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에 주로 배치되던 이강인은 PSG에서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며 전천후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지만 로테이션 자원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 이강인은 PSG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의 일원으로 함께했고, 한국 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었다. 최근 입지가 줄었다. UCL에선 8강부터 결승까지 벤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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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4일 이라크전을 대비한 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KFA] |
결국 이적설이 불거졌다.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PSG 관련 문구를 삭제하며 결별을 내비쳤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는 3일(한국시간) "PSG는 금액만 맞는다면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를 내보낼 수 있다"고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2023년 PSG가 마요르카로부터 이강인을 데려올 때 지급한 이적료는 2200만유로(약 346억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유명 대형 클럽들이 이강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