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트럼프-시진핑 통화에 중국 "희토류 카드 이렇게 강할지 몰랐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06일 07:57

최종수정 : 2025년06월06일 07:5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밤(중국 현지시간) 90분간 전화 통화를 진행했으며, 후속 무역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6일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 정상은 지난달 초 제네바 무역 협의의 공감대를 이어 가는 데 동의했으며, 최대한 빨리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제네바 무역 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 주석은 "미국은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양국 정상의 통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양국 정상이 '최대한 빨리'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미중 양국의 협상 대표단은 조만간 만나 추가적인 무역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평론가는 "이번 통화에서 미국은 조급했고, 중국은 느긋했다"며 "추가 무역 협상에서도 중국은 여유롭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정책 조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평론가는 "미국이 중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지만, 과거 미국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중국은 미국이 행동으로 약속을 이행하는지를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의 약속 위반을 거론하며 중국을 위협했지만, 실제로 미국은 중국과 다급하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었다"며 미국이 대화를 요청하는 이유는 희토류라고 분석했다.

진찬룽 부원장은 "희토류 수출 통제는 중국의 비장의 카드"라며 "미국은 희토류 문제에 특히 서두르고 있으며,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해서 중국의 희토류 카드가 이렇게 강력한 효과를 낼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진찬룽 부원장은 "중국은 분명히 희토류 카드를 사용해서 중국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초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실시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급감하자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방위산업 업체들의 생산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06 mj72284@newspim.com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