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완만히 하락 중이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행하는 주요 교역국과 관세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3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81.00포인트(0.19%) 내린 4만2293.00을 기록했고 S&P500 선물은 9.00포인트(0.15%) 하락한 5938.25, 나스닥100 선물은 12.25포인트(0.06%) 밀린 2만1522.25에 각각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중국 측이 제네바 협상 합의 내용을 어기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이후 나온 발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협상과 관련해 각국이 오는 4일까지 최선의 제안을 제출하길 원하고 있다.
성장에 대한 우려는 개장 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고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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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5 mj72284@newspim.com |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책임자는 "무역 정책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시장 심리가 안정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SGMC 캐피탈의 마시밀리아노 본두리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분명히 많은 변동성을 보고 있고, 투자자들은 더 많은 가시성을 원하고 있다"며 "시장에 이런 오락가락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주식에 대한 낙관론을 제기한다. 도이체방크는 관세로 인한 기업 실적 압력이 줄어들고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6150에서 6550으로 높여 잡았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제프 드그래프 기술적 리서치 책임자는 주식 시장의 단기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 드그래프 책임자는 "향후 6주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6주 중 하나로 사실상 4분기와 비교될 만한 수준"이라며 "따라서 단순히 달력상으로 봤을 때 지금은 포지션을 줄일 시점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날은 4월 공장 주문과 구인이직보고서(JOLTS)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리사 쿡 이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선다. 이번 주 후반에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개장 전 특징주를 보면 핀터레스트는 JP모간의 '비중 확대' 의견으로 4.04% 상승 중이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메타플랫폼스가 원자력 발전소와 전력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1.67% 급등 중이다.
달러 제너럴은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10.22% 상승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내림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30%를 가리켰고 2년물은 0.8bp 밀린 3.937%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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