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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 비하 발언 일파만파...중도층 표심향방 선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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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발언에 "여성·노동계 비하" 충청권 표심 파장
유시민 "실제 그런 취지로 한 말 아니다" 해명·사과
중도층 다수 충청권, 선택 수정 가능성…정치권 촉각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설난영씨에 대해 비하적인 발언을 해 갈수록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 터진 문제라 민주당 입장에서는 표심 방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유시민 작가. [사진=유튜브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2025.06.02 gyun507@newspim.com

이로 인해 노동계와 여성계 등이 강력 반발 하면서 중도층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표심 향방이 급선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태의 발단은 유시민 작가가 지난달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씨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당시 유 작가는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본인과 균형이 안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려웠다"며 설 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 발언한 "그런데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거다"라며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해 역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같은 유 작가의 발언이 알려지자 여성계와 노동계가 들고 일어난 것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기혼 여성의 지위는 남편에 의해 결정되는 부속품이냐"고 항의하며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 비하가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성명을 통해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노동계에서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유 작가에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명백한 계급적·성차별적 발언과 다름아니며 내재된 엘리트 의식의 발로"라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고졸 대통령이라고 조롱했던 그들과 다를게 뭐냐"며 강력 비판했다.

연예계도 가세했다. 서울대 음대 출신 배우 김혜은은 SNS를 통해 "여성 노동운동가로 살아온 설난영 여사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며 "이런 분들을 일방적으로 격하한 유 작가는 교만하고 계급의 절어 사는 썩은 지성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유 작가는 "여성비하, 노동비하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며 실제 그런 취지로 한 말도 아니다"라며 취지가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자 이재명 후보 역시 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유시민 본인이 사과했다고 하니 우리 국민들도 (유 작가를) 용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유 작가의 이번 발언 시점이 워낙 중대하고 예민한 시점이라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집단인 여성계와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反이재명'기류로 돌아설 가능성 마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노동자와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고 외쳐왔던만큼 이런 관점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은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이에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도표가 여당 지지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사실상 중도층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대전충청지역 선택에 대해 대덕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은 "딱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 본투표에서 결정하려 했는데 유 작가의 발언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며 "제 어머니도 동생들을 위해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에서 청춘을 보냈다. 어머니의 희생을 왜곡하는 발언에 심히 유감스런 입장이며 그와 궤를 같이하는 정당에 표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서구에 거주한다는 남성은 "최근 화제는 온통 유시민 작가가 내뱉은 설난영씨 관련 이야기밖에 안 한다. 그 만큼 유 작가의 발언이 문제 시 되고 있으며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많다는 입증"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잘 살 수 있게 된 것은 그만큼 우리 누이들의 공로가 큰 것인에 이에 대해 사실상 비하하고 조롱한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는 유시민과 한통속인가.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고 지탄하며 "평소 인권과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민주당 의원들은 뭐하나. 결국 위선적 무리들"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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