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영화관 한계 넘은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의 작은 영화관이 개관 11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3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양군은 올누림센터 2층에 위치한 단양 작은 영화관이 이달 기준 누적 관람객 3만 26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개관 이후 불과 11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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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작은영화관.[사진=단양군] 2025.05.28 baek3413@newspim.com |
개관 후 반년 만에 2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추가로 1만 명이 방문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구 3만여 명의 소도시에서 이례적인 기록으로, 지역민뿐 아니라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 결과로 평가된다.
소도시 영화관은 대도시 멀티플렉스에 비해 콘텐츠 확보와 관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단양 작은 영화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문화 거점으로 성장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단양 작은 영화관은 관람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는 '영수증 인증 이벤트'를 실시해 관람 또는 7000원 이상 매점 영수증을 SNS에 인증하면 팝콘(S)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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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작은영화관. [사진=단양군] 2025.05.28 baek3413@newspim.com |
영화관은 일반 좌석으로 구성된 1관의 좌석 간격을 조정하는 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1일부터 약 2주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6월 초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클라이너 전용관인 2관은 공사 기간 중에도 정상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3만 명 돌파는 단양 군민과 관람객이 함께 만든 값진 기록"이라며 "1관 좌석 개선을 포함해 앞으로도 더 나은 관람 환경을 조성해 더 많은 분이 편안하게 영화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작은 영화관 중 인구 대비 관람객 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단양 작은 영화관이 꼽히고 있어 지역 기반 문화시설의 성공적인 운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