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 타격 위해 엄청난 훈련 실시… 실행 땐 일주일 이상 공습"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8:02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18:04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이스라엘 소식통 인용해 보도
"이스라엘 정보기관, 최근 타결→결렬로 판단 바뀌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시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최근 며칠 새 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생각했던 당초 전망에서 회담이 곧 결렬될 수 있다는 쪽으로 판단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공습이 실행될 경우 일회성이 아닌 최소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07 mj72284@newspim.com

악시오스의 보도는 전날 미 CNN이 여러 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새 첩보를 미 당국이 입수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이스라엘 관계자로부터 직접 확인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중동 국가 오만의 중재로 지금까지 네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오는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섯 번째 협상을 앞두고 있다.

◆ 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 타격 위한 공습 훈련 실시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스라엘 군이 이란 핵 시설 공습을 위해 "엄청난 훈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이 모든 활동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군은 작전을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오래 열려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협상 결렬 즉시 신속한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작년 4월과 10월 두 차례 미사일 공격과 공습을 주고 받았다. 당시 이스라엘 군은 이란의 방공망을 대거 무력화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지금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다는 관측이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 협상 결렬을 예상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회담 (결렬) 결과에 실망해 이스라엘에게 "실행하라"고 용인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고위급 내각 인사들, 안보·정보기관 인사들과 함께 핵 협상 상황을 살피는 '매우 민감한 회의'를 열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9일 6개월 만에 첫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 완전히 일치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막고 핵무기 확보를 차단하는 모든 협상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이스라엘은 우리를 전멸시키겠다고 위협하는 정권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 핵 협상은 난항… 미·이란, 양보 없는 날선 대립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23일 열리는 5차 협상에 대한 전망도 크게 어두워졌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0일 "미국과의 핵 협상이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틀 전인 지난 18일 미국 측이 제시한 '레드라인'을 거부하고,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미국과의 핵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의 반(半)관영 메흐르 통신을 통해 보도된 연설에서 "우리의 핵 농축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식의 말은 어처구니 없는 것"이라며 "우린 다른 사람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이란) 행정부도 미국과 협상을 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 회담에서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미국 측도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때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지난 18일 ABC 방송에 출연해 "우라늄 농축은 미국의 명확한 레드라인"이라며 "1%의 농축 능력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지드 타흐르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이 농축 활동의 전면 중단을 계속 요구한다면 협상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은 당사자들 간의 깊은 불신 수준과 이란의 핵 발전 규모를 감안할 때 두 적대국 간에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현재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높였다. 지난 2015년 합의 때 정한 3.67%보다 훨씬 높지만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9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협상 불가'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