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준비된 콘서트, 무대 위의 스토리텔링
직접 작사·작곡한 '풀리네'로 시작한 감동의 서막
전통과 현대의 융합, 관객 마음을 사로잡다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가수 양지원이 지난 5월 17일 오후 2시, 부산 KBS홀에서 3천 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2025 양지원 단독 콘서트 <풀리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팬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1년간 준비된 무대다.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요즘, 음악으로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이번 콘서트는 제목 <풀리네>와 동명의 자작곡으로 시작됐다. 이 곡은 양지원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맡아 완성한 작품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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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5 양지원 단독 콘서트 <풀리네>] |
양지원은 단순히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 구성과 연출 전반에도 깊이 관여하며, 뮤지컬처럼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를 선보였다. 전생에 장군으로 환생했다는 콘셉트로 이순신 장군 복장을 입고 리프트를 타고 등장하는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대8의 칼 격투 신과 함께 적군을 물리친 뒤, "이제 모든 일이 풀릴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대북 퍼포먼스로 전 국민에게 승전보를 울렸다. 이어 부채춤과 함께한 '열두 줄', '태평가'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디션 곡부터 '한 많은 대동강', '평양 아줌마', '목포의 눈물'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곡들이 이어졌으며, 중간에는 자작곡 '선물'과 팬들의 사진이 스크린에 등장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양지원은 '나는 여자이니까'를 부르며 객석을 돌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고, '감사', '인생아 고마웠다' 무대에서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후반부에는 타이틀곡 '풀리네'를 아이돌급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며, 콘서트 최초로 DJ로 변신해 20분간의 댄스타임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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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5 양지원 단독 콘서트 <풀리네>] |
떼창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이 공연은 감동의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고, 양지원은 내년 장충체육관 콘서트를 예고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양지원은 오는 6월 20일부터 종로 피카디리 CGV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트롯열차> 전국 투어 연습과 각종 방송, 유튜브 채널 '양지원TV' 운영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