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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LLY 급락이 기회...먹는 비만 치료제 '블록버스터' 예고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12:01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13:07

1Q 매출-이익 호조
알약 형태 GLP-1 임상 성공
2026년 초 본격 출시 전망

이 기사는 5월 12일 오후 1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6대 연금으로 꼽히는 텍사스 교직원 연금(TRS)이 1분기 인공지능(AI) 테마를 주도하는 빅테크의 비중을 줄이고 제약주 일라이 릴리(LLY)를 대량 매입해 관심을 끈다.

포트폴리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통하는 엔비디아(NVDA)의 비중을 9% 줄였고, 애플(AAPL)과 테슬라(TSLA)를 각각 12%와 8% 축소한 반면 일라이 릴리 보유 물량을 11% 확대한 것.

4월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이른바 '해방의 날'에 앞서 인공지능(AI) 테마주에서 발을 빼는 한편 헬스케어 섹터의 비중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5년 사이 361%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지만 2025년 초 이후 5% 이상 떨어졌고, 특히 최근 5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락했다. 1분기 실적이 호조를 이뤘지만 연간 이익 전망치가 월가의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출시 초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면서 업체의 젭바운드(Zepbound)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팔자'가 쏟아졌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최근 주가 급락이 비관론을 지나치게 크게 반영했다는 데 입을 모은다. 경구용 GLP-1(글루카곤 유자 펩타이드-1)의 임상 결과가 앞으로 또 한 차례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의견이다. TRS의 1분기 적극적인 비중 확대도 성장 가능성을 낙관한 결정이라는 얘기다.

1876년 설립, 인슐린을 최초로 상업화 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던 업체는 여전히 제2형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를 앞세워 당뇨병 의약품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도 마운자로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3% 뛰었다.

해당 약품의 주성분인 GLP-1이 비만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탄생한 약품이 젭바운드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347% 급증했다.

젭바운드 [사진=블룸버그]

이 밖에도 일라이 릴리는 항암제와 면역 치료제 부문에서 신약 개발을 지속,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까지 미 식품의약청(FDA)을부터 여러 건의 신약 승인을 받아냈다.

월가와 헬스케어 업계가 특히 주시하는 부분은 먹는 비만 치료제다.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알약 형태의 GLP-1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최근까지 임상 실험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 주사제 형태인 오젬픽에 비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훨씬 높아 본격 출시될 경우 뜨거운 시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상 3상 실험에서 오젬핌에 맞먹는 효과가 확인되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라이 릴리 [사진=블룸버그]

젭바운드 뿐 아니라 위고비와 오젬픽 등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된 당뇨 치료제가 모두 주사제 형태다. 대부분 매주 한 차례 정기적으로 주사하도록 돼 있다.

2024년 오젬픽을 앞세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일라이 릴리가 2025년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약물 오포글리프론으로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임상 실험이 최종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본격 판매되면 업체에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비만 치료를 원하지만 주사 맞기를 싫어하는 잠재 수요자들까지 판매 영역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계 비만 인구가 10억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해당 의약품의 시장 규모가 1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2019년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알약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 역시 비만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다른 GLP-1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복용 전 30분 동안 금식해야 하는 등 복용법이 까다롭다.

화이자도 먹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한 환자가 복용 후 간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경쟁사들의 실패 사례로 인해 일라이 릴리의 알약 형태 GLP-1의 임상 결과가 더욱 관심을 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알약 오포글리프론이 제2형 당뇨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2026년 초부터 본격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상 3상에서 40일간 약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크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실험군 환자들이 40일 사이 평균 16파운드의 체중 감량을 보였다. 전체 체중의 7.6%를 감량한 셈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설사나 메스꺼움 등 일반적인 부작용이 일부 환자들에게서 나타났지만 화이자의 약품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시장 전문가들은 일라이 릴리가 2025년 말까지 오포글리프론을 비만 치료제로 승인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월가와 헬스케어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일라이 릴리가 개발중인 신약의 가격이다. 약품의 효과만큼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업체의 경영진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 달 용량의 가격이 기존 약품 가격인 900달러를 웃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퍼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오포글리프론이 블록버스터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임상 실험 결과가 최고의 시나리오를 예고한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역시 임상 데이터와 시장 전망치를 감안할 때 일라이 릴리의 먹는 비만 치료제가 블록버스터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 역시 보고서를 내고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일라이 릴리가 노보 노디스크와 화이자 등 경쟁사들을 앞지르며 상당 기간 비만약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알약 형태의 GLP-1은 일라이 릴리의 공급망 문제도 해결할 전망이다. 업체 뿐 아니라 노보 노디스크도 주사제 생산라인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알약을 출시할 때 이 같은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일라이 릴리의 경영진도 오포글리프론이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으면 공급망과 관련된 문제 없이 미국과 해외에서도 원활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의 1분기 성적표는 합격점이었다. 매출액이 12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급증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판매 증가가 전반적인 외형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같은 기간 일반회계원칙(GAAP)을 기준으로 순이익은 주당 3.06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23% 급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뛰었다. 매출액보다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성공을 포함해 전반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연간 실적 전망치였다. 일라이 릴리는 2025년 매출액 전망치를 580억~610억달러로 유지한 한편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22.50~24.00달러에서 20.78~22.28달러로 낮춰 잡았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항암제 부문을 1월 인수한 데 따라 연간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즈호를 포함한 일부 투자은행(IB)이 연간 매출액 전망치 상향 조정을 기대했다가 업체의 가이던스 동결에 실망감을 나타냈고, 이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업체의 주가는 5월9일(현지시각) 743.57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52주 최고치에서 24.47% 떨어진 수치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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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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