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연계 '레일 앤 에어' 서비스 종료..."이용객 미미"
내달 마일리지 통합안 발표 앞두고 적립도 속속 종료
내년 10월 완전 통합 앞두고 '대한항공화' 속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완전 통합을 앞두고 '레일 앤 에어(Rail & Air)'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방 고객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속철도와 연계했던 이 서비스는 지난달 30일 이용 실적 저조를 이유로 중단됐다. 대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내항기 연계를 통해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레일 앤 에어' 서비스는 지방 거주자가 고속철도(KTX)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국제선을 연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교통 서비스다. 주요 대상 노선은 미주, 유럽, 시드니 등 장거리 국제선이었다. 지난 2023년 1월 도입돼 2년여 만의 서비스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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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50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리며,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사전 안내를 요청했다. 회사 측은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이용 실적이 미미해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한 식구가 된 대한항공과의 시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5일부로 대한항공과 내항기 이용 계약을 체결해, 지방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내항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고객의 국제선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체 방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내달까지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일 삼성전자, BMW, CJ몰, 예스24, 교보문고, 한화갤러리아, 롯데호텔, 워커힐호텔, 하얏트호텔 등과의 마일리지 적립 제휴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11번가, 옥션, 지마켓, 신세계몰, 롯데멤버스, 신한은행, 페이코, KB손해보험 등과의 제휴도 순차적으로 종료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후 대한항공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 중이다. 내년 10월 완전 통합을 목표로, 양사는 내달까지 마일리지 통합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놓고 고객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카드 사용 등 비항공 제휴 마일리지는 적립 기준이 대한항공과 달라, 1대1 전환 시 기존 대한항공 고객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적립 제휴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마일리지 통합 발표 전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