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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반값' 기차표로 다도·치즈 체험…'지역사랑 철도여행' 관광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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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인구감소 지역 경제 활력 불어넣는 철도여행 프로젝트 개시
전국 33개 인구감소지역 345개 관광상품 운영… 할인 혜택 지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은 지금 '지방소멸'이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인구 격차는 약 88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인구감소지역만 전국 89개 시·군·구나 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해 7월부터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구 감소 문제를 겪는 지역에 관광객을 유입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코레일의 열차운임 50% 할인과 지자체의 지역 관광명소 체험할인 혜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직접 여행지를 선택하는 자유여행과 전문여행사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 상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익산=뉴스핌] 정영희 기자 = 1일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위해 방문한 익산역의 모습. 2025.05.07 chulsoofriend@newspim.com

◆ 익산서 백제 문화 속으로 '풍덩'… 인구 증대 효과는 덤

지난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전북 익산시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다. 익산은 과거 광주, 전주와 함께 '호남 3대 도시'로 불릴 만큼 번화했으나 지난해 기준 인구는 26만8000명으로 2020년(28만2000명) 대비 5%가량 줄었다. 늘어나는 유출 인구를 막고 정주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익산시는 관광 특화 지역으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백제 유산으로 빚어진 익산시에는 찬란한 역사 속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7세기경 백제 무왕이 창건한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의 사찰 유적지로, 익산 여행 필수 코스다. 

미륵사지를 본격적으로 관람하기 전 익산 백제문화체험관에 들렀다. 지난해 개관한 곳으로 백제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익산 캐릭터인 '마룡'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고대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보니 과거 공주가 입던 의상이라고 했다. 

[익산=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북 익산시 백제문화체험관에서는 사전 신청 후 백제 다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1일 문화해설사가 다도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2025.05.07 chulsoofriend@newspim.com

다도 체험은 2명이 짝으로 진행했다. 순서와 예법을 따라 천천히 차를 내리고 맛을 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체험을 함께한 20대 여성은 "과거에는 차 한 잔을 마셔도 이렇게 여유를 가졌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매일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스스로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 일상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 체험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푸른 잔디 위 우뚝 선 미륵사지석탑은 멀리서도 그 기세가 엿보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동시에 국내 최고, 최대 석탑이다. 미륵사지 바로 옆에는 2020년 1월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이 있다.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국보 '금제사리봉영기'를 비롯해 1400년 전 백제 후기 역사의 타임캡슐로 불리는 사리장엄 유물과 기와, 토기, 금속공예품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서은숙 문화관광해설사는 "과거에는 익산에서 백제 유물이 출토돼도 국립박물관이 있는 부여나 전주로 가져가서 전시해야 했는데, 5년 전 익산에도 박물관이 생기면서 전주에 있던 국보를 이전해 왔다"고 말했다.

[익산=뉴스핌] 정영희 기자 = 1일 서은숙 익산 문화관광해설사가 국립익산박물관에서 미륵사지 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5.07 chulsoofriend@newspim.com

박물관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익산이 백제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잘 몰랐는데, 자녀들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여행"이라며 "미륵사 터가 넓어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하기에도 좋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익산에서는 백제 무왕의 탄생 설화가 얽힌 마룡지나 11만9000여 점의 보석이 전시된 국내 유일 공립 보석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를 들를 수 있다. 지자체 차원의 관광 지원도 상당하다. 두 명 이상의 관광객이 철도여행 상품을 통해 익산 관광지 2곳 방문과 식사 1식, 지정 숙박시설 1박을 충족하면 1인당 2만원을 지급한다.

익산시는 코레일과 지역사랑 철도여행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자체 중 전국 5위의 운영 실적을 자랑한다. 전북에선 1위다. 서주희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 주무관은 "철도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 활력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지역 방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하는 등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치즈 체험부터 휴양림 산책까지… 임실 매력 느껴볼까

[임실=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북 임실군에선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 내 자연휴양림을 즐길 수 있다. 2025.05.07 chulsoofriend@newspim.com

다음 행선지는 한국 치즈의 고향으로 불리는 전북 임실군이다. 임실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던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겨운 역사 모습이 반가웠다. KTX가 다니지 않아 무궁화호를 이용해야 하는 곳인 만큼 기차 안에서 봤던 여유로운 풍경과 어우러졌다.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자연휴양림 '성수산 왕의숲 생태관광지'로 향했다. 전북에서도 이름이 난 생태치유관광지 중 하나인 성수산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명산이라고 했다. 지금은 깊고 울창한 숲을 활용한 자연휴양림으로 탈바꿈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북카페, 물놀이장, 잔디광장은 물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농·산촌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생태 등산로를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자 도심에서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함께 길을 오르던 다른 관광객들도 탁 트인 자연에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며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휴양림 내 캠핑장과 카라반, 휴양관(펜션) 등 숙박 시설은 이미 예약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임실군이 관광객 대상으로 숙박시 결제액의 30%(5만원 상한)을 지원하는 등 가격 차원에서의 장점이 큰 데다 휴양림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반적인 시설 컨디션이 좋아서다. 

사실 임실군은 지난해 초등학교 3곳이 폐교할 만큼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다. 현재 인구는 2만5486명(2025년 4월 기준)으로 2년 전 같은 기간(2만6335명)보다 3.2%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약 1만 명으로 전체의 약 40%에 육박할 만큼 생산가능인구가 적다.

임실군은 관광 활성화를 인구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옥정호벚꽃축제, 오수의견문화제 등 계절별 축제를 유치하고,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을 통해 붕어섬과 출렁다리 등을 새로이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888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 목표는 1000만명이다. 

강명자 임실군 문화관광해설사는 "젊은 세대의 유입이 있어야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다양한 보조금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며 "인구늘리기 시책을 통한 정착금 등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임실=뉴스핌] 정영희 기자 = 2일 임실치즈마을에서 피자 만들기 체험에 나선 관광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07 chulsoofriend@newspim.com

버스를 타고 15분여를 달려 임실 치즈마을에 도착했다. 1960년대 초 스위스에서 온 지정환 신부가 임실에 정착하면서 시작된 곳이다. 국내 최초로 치즈를 테마로 한 농촌체험학습이 가능하다. 마을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개별 주민의 역량을 활용한 수십 가지의 도농 교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체험은 임실 치즈를 활용한 피자 만들기였다. 1인분씩 소분된 피자 재료를 각자 취향에 맞게 도우에 올렸다. 평소 별 생각 없이 먹기만 했던 피자를 직접 만드니 새삼 새롭고 신기했다. 체험을 함께한 한 30대 여성 관광객은 "짧은 시간 안에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임실치즈 맛도 볼 수 있어 좋다"며 "다음엔 치즈 만들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요즘엔 요거트 만들기, 산양 먹이 주기 등 체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인근엔 로컬푸드직매장과 식당, 숙박 시설 등도 있어 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코레일은 올 하반기 인구감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3차 업무협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33개인 참여 지차체를 더욱 늘리는 것이 목표다.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 연계교통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요응답형(DRT) 관광버스를 운영하는 한편, 연계교통 체계도 정비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MZ세대(1980~2010년 출생자) 감성부터 황혼기 낭만을 동시에 만족하는 여행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정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힘을 모으면서 기대 이상으로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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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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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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