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5억 있으면 10억 아파트 산다? 지분형 모기지 '집값 자극'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위, 6월 중 지분형 모기지 제도 로드맵 발표 가닥
영끌족 부담·가계부채 부담 완화 기대...집값 부추겨
주택담보대출→'지분담보대출' 되나…규제 혼선 우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금융위원회가 다음 달 중 '지분형 모기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시장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정부가 공동 주택 투자자로 나서는 구조여서 집값이 상승하고 투기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내 집 마련'이 갖는 상징성이 큰 우리나라 정서상 정부와 집 지분을 나눠 갖는 제도가 흥행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고 해도 대출 담보가 주택에서 지분으로 바뀌는 등 규제 우회 논란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지분형 모기지 제도 시행시 주택 구입 자금 배분 상황.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6월 중 지분형 모기지 제도 로드맵을 발표한다.

지분형 모기지는 개인이 집을 살 때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금 10억 원짜리 집을 사려면 매수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를 적용해 7억원을 은행에서 대출받고 3억원은 순수 자기자본으로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지분형 모기지 제도를 적용해 주금공이 5억원을 투자한다면 매수자는 나머지 5억원만 마련하면 된다. 5억원에 LTV 70%를 적용할 시 은행 대출 규모도 1억5000만원 가량 줄어든다. 다만 매수자는 주금공이 보유한 지분에 대해 임대료를 내야 한다. 매각 후 시세 차익은 매수자와 주금공이 지분대로 나눈다.

'영끌족'들의 부담을 줄이고 대출 의존도를 낮춰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윤곽만으로는 악용 여지도 많다.

우선 기존보다 적은 비용으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주택 수요가 폭증해 집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지분형 모기지 역시 기본적인 틀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개인의 주택 매수를 돕는 것인데, 선례상 정부의 과도한 정책금융은 가계부채 폭증을 불러일으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LTV 한도 안에서 빌려준 특례보금자리론이다. 신청 접수를 시작한 2023년 한해에만 특례보금자리론 가운데 10만2671건(25조8126억원)이 신규 주택구매 용도로 공급됐다. 같은 해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우리나라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 41만1812호의 4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결국 서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돕고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선보인 정책이지만, 정부가 나서 집을 사도록 부추기면서 이후 아파트값 상승의 불쏘시개 노릇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끝날 즈음 신생아특례대출이 풀리면서 거래가 더욱 증가해 집값이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대대적인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배경 중 하나다. 

같은 맥락에서 여러 주택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의 부동산 투기를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적은 비용으로 여러 주택의 지분을 매수·보유하려는 투심이 활성화될 수 있어서다. 

악용 여부에 앞서 제도 흥행에 대한 회의론도 존재한다. 집 지분을 정부와 나눠 갖고 이에 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이 내 집 마련에 대한 의미부여가 큰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매수자들로서는 정부에 임대료를 내고 지분을 내줄 바에야 기존과 같이 대출을 많이 받아 이자를 감당하고 온전한 '내 집'을 가지려 할 공산이 크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지분형 모기지는 주택 구입 제도를 다양화하고 매수자들의 선택지를 하나 더 늘리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정서상 주택은 개인의 전재산이고 이에 대한 소유권 욕구가 굉장히 강해 주택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으로서는 제도가 흥행해도 고민이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잡아 돈을 빌려줬다. 하지만 지분형 모기지 고객의 경우 기존과 같이 주택을 담보로 잡아야 할지, 고객이 가진 지분을 담보로 잡아야 할지 은행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분을 담보로 잡는다면 10억원 주택을 사는 고객도 개인 지분 5억원에 대해서만 대출 심사를 받게 돼 LTV 제도가 무력화할 우려가 있다. 가계부채 문제 해소를 위해 등장한 지분형 모기지가 역시 과도한 대출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LTV 제도의 의의를 위협하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DTI(총부채상환비율)도 단기적으로 상환 부담이 적게 나타날 수 있다.

지분 담보는 변수 발생 시 회수 리스크가 커 은행에서 기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다. 5대 은행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잘 내주지 않는다"며 "만약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내준 고객의 주택이 경매에 넘어갈 시 고객 지분에 대해서만 경매를 붙일 수 있어 낙찰률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은행으로서는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은행 대출의 기본 개념 중 하나가 지분을 담보로 돈을 내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고 있겠지만 (지분형 모기지 제도 시행 시) 담보를 무엇으로 잡을지, 담보를 잡는다면 어디까지 대출을 허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