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단독 제안 허용·신용등급 요건 삭제 등 진입 장벽 낮춰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K-컬처밸리 개발사업 재개를 위해 민간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30일부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공사 재개 시점은 기존보다 6개월 늦은 2026년 5월 말로 조정됐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과 혁신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고양시 T2 부지(약 15만8000㎡)에 대한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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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행정1부지사. [사진=경기도] |
이번 민간공모에서는 ▲아레나 단독 또는 T2 부지 전체 자유 제안 허용▲단계별 사업 추진(1단계 아레나, 2단계 기타 부지)▲개발밀도·용도 자유 제안▲신용등급 요건 삭제▲자기자본비율 10% 이상 유지 등 조건이 적용된다.
또한 컨소시엄 구성은 계약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승인 하에 출자자 변경이 가능하며 임대권한 전대도 허용된다. 지체상금은 토지 공시지가와 아레나 구조물 매매대금 합계액의 30%로 상한을 뒀고 대부료는 실제 사용 시점부터 단계별로 부과하도록 조정해 기업 부담을 줄였다.
김 부지사는 "현재 공정률 17% 수준의 아레나 구조물에 대해서는 GH의 비용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용 적정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모는 GH 주관으로 4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5개월간 진행되며 참가의향서 접수 마감은 6월 9일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0월 중 평가 절차를 거쳐 선정되며, 협약 체결은 2026년 2월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공사 재개는 기존 목표인 2025년 12월에서 6개월 순연된 2026년 5월 말, 준공 시점은 2028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각각 변경됐다. 이는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공모 및 협상 기간을 각각 1개월, 2개월 연장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부지사는 "사업 일정 지연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이는 기업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결과"라며 "지속적인 민간 의견 수렴과 유연한 조건 조정을 통해 세계적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컬처밸리 부지는 GTX-A 개통으로 우수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 킨텍스 전시장과 EBS 방송제작시설, 일산테크노밸리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김 부지사는 "고양시는 수많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선택한 공연 중심지"라며 "많은 민간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