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들어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캐나다의 차기 지도자를 뽑는 연방 총선이 28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하원 343석 전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집권 연장을 이뤄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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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선거 유세하는 마크 카니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나다 CBC방송이 여러 여론조사를 집계해 평균치를 내는 '폴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자유당의 지지율은 42.5%로 2위 보수당(38.9%)을 3.8%포인트(p) 앞섰다.
이외 진보 성향의 신민주당(NDP)이 8.6%, 퀘벡 지역에 기반을 둔 블록퀘벡당 6%, 녹색당이 1.9%, 국민당 1.4%, 기타 0.6% 순이다.
이 조사 결과대로라면 자유당이 단독으로 172석 이상 과반 의석을 확보할 확률은 69%다. 자유당은 지난 2021년 총선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연정을 꾸려 국정 운영을 해왔다.
올해 초에만 해도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그는 자유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제1야당 보수당이 다음 정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고 하고 관세 공세를 펼치면서 반미 감정이 커졌고 자유당에 지지가 몰렸다.
지난 3월 14일 총리로 취임한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편입 주장이 "미쳤다(crazy)"라고 비난하며, "깊은 경제 통합과 긴밀한 안보 및 군사 협력을 바탕으로 했던 미국과 오래된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선언, 미국의 관세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8~21일 진행된 사전 투표에는 약 73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했다. 지난 총선 때보다 25%나 증가했다.
이번 총선 개표 예비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속속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