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청 정례 기자간담회
가세연 김세의 대표 고소건 재배당...피소 건 수사관 교체
'마약 투약' 이철규 子 등 3명 구속영장 신청...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생긴 부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쯔양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쯔양 관련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4건이 있다. 검찰에서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도 있다"며 "쯔양 측이 고소한 건은 재배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쯔양 측 피소 사건은 "수사 공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사건을 재배당했고 수사관들도 교체했다"며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쯔양 측도 수사팀과 수사관 교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18일 쯔양 측이 김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밝혔다. 쯔양은 지난 16일 오전 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가 수사 태도 등을 문제삼으며 40여분 만에 나온 바 있다. 당시 쯔양 측은 "기본적인 작은 배려도 확인할 수 없었고 오늘도 (쯔양을) 전혀 피해자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이날 강남경찰서에 기존 수사관에 대한 기피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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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씨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유튜버 쯔양이 전 소속사이자 연인 A씨로부터 폭행과 갈취를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이를 공개한 것이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등의 협박 때문이었다고 밝힌 장면 [사진=쯔양 유튜브 방송 캡처] alice09@newspim.com |
쯔양 측이 수사 태도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쯔양 측 태도에 대해 논할 바는 아니지만 서로 간 논란이 생긴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폭로하는 영상을 올리고, 지난해 7월에는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쯔양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협박·강요 등 혐의로 피소됐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2월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는데, 쯔양 측은 반발하며 검찰에 이의신청을 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14일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들의 범죄 혐의까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