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화에너지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 (이하 한화에너지 등)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1.3조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에어로는 1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한화에너지 등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유증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3조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게 된다. '1.3조원의 매각대금이 한화에너지 대주주(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의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원천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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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빌딩 [사진=한화] |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1.3조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 등이 1.3조원을 4월 내에 한화에어로에 원상복귀 시키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너지측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은 '4월 내 1.3조 원상복귀 완료'라는 시장과의 약속을 준수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 등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5월 15일 상장돼 1년 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너지 등은 한화에어로 주식 1.3조원어치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른 가격(75만 8천원)으로 할인 없이 총 171만 5040주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6조원 이었지만 한화에너지 등에서 한화에어로로 되돌아가는 1.3조원만큼 줄어 2.3조원으로 축소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이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다. 또 소액주주들은 향후 결정될 가격 기준 15%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