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캠프가 18일 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업체 관련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경선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 발생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권리당원 ARS 조사를 수행하는 여론조사 A업체 정체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동연 캠프 고영인 총괄 서포터즈가 18일 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업체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유쾌한캠프]

김동연 캠프는 "경선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 권리당원 ARS 조사를 진행 중인 여론조사기관 'A업체'가 과거 공정성 논란으로 배제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해당 업체는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돼 사실상 배제된 곳이지만, 이름만 바꾼 채 이번 경선조사에 다시 참여하고 있다"며, "이처럼 논란이 된 업체를 다시 선정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검증 과정이 허술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당이라면 대선 경선을 맡길 조사기관이 최소한의 경력과 공정성을 갖췄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대표자가 동일하고 회사만 바뀐 업체를 별다른 조사 없이 받아들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캠프는 "선관위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무능하거나 의도적으로 감춘 것"이라며, "경선의 정당성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캠프는 ▲논란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조치, ▲향후 경선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 공개, ▲문제의 여론조사업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당 지도부와 박범계 선관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캠프는 "이번 경선은 계엄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이자, 국민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하고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조사기관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본선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민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캠프는 "강한 의구심과 분노를 삼키며,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지도부의 조치를 예의주시하겠다"며 경선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 수호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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