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남동구와 연수구 경계를 따라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지방하천인 승기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돼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승기천은 과거 생활하수와 공업용수 유입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했다.
수질 개선을 위한 인천시의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2009년까지 이뤄졌지만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이후에도 악취 민원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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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승기천 [사진=인천시 연수구] |
인천시 연수구는 최근 승기천의 수질이 2등급(평균 2.6ppm)으로 개선됐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2023년 환경정책기본법상 하천 생활환경 기준 3등급(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평균 3.4ppm) 수준의 승기천 수질이 지난해 2등급(평균 2.6ppm)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2023년 2월 남동구로부터 관리권을 넘겨 받은 승기천(구월동 옛 농수산물시장∼고잔동 남동유수지 6.24km)에 대한 꾸준한 수질·악취 개선사업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는 승기천 수질 개선을 위해 물살이 세게 흐르는 여울을 다시 조성해 하천 물길을 복원하고 교량 인근 퇴적물 20여t은 특수 공법으로 처리했다.
또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승기천 내 5개 지점에서는 정비 공사를 진행하고 퇴적물 제거용 수륙양용차도 운행했다.
구는 시민들이 수질이 개선된 승기천을 찾을 수 있도록 하천 주변으로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산책로에는 지능형 스마트 폐쇄회로(CC)TV 30대와 비상벨 등을 설치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수시로 찾아 걷고 놀고 즐기는 승기천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