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에 3-0... 우승 확률 55.5% 잡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6점을 터트린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에 흥국생명이 챔프전 1차전을 셧아웃 승리로 환호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으로 이겼다. 역대 V리그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따낸 팀의 우승 확률은 55.5%(18번 중 10번)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지난 두 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쳐 우승에 목마르다.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정관장은 1패를 안고, 4월 2일 인천에서 열리는 2차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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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31일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을 마치고 승리를 자축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OVO] |
경기장을 가득 메운 5821명의 홈관중은 펄펄나는 김연경을 연호하며 챔프전을 즐겼다. 흥국생명 투트쿠는 14득점으로 김연경을 도왔다.
정관장의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13점), 반야 부키리치(17점)는 이날도 화력을 과시했지만 토종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1세트 양 팀은 팽팽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박수연,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21-17로 달아났다. 이고은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메가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25-21로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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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31일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OVO] |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흥국생명은 16-18에서 김연경의 퀵 오픈과 원포인트 서버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고, 세터 이고은이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9-18로 역전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면서 흥국생명은 21-18로 달아났다. 22-20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은 3세트를 지배했다. 김연경이 15-13에서 퀵 오픈을 성공하더니, 후위로 이동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정윤주의 오픈 공격으로 흥국생명은 18-13까지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과 정윤주의 퀵오픈, 블로킹 득점, 김연경의 백어택 득점으로 4점을 연달아 올리며 22-15까지 차이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