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승을 거둘 때마다 기록이 쏟아진다. 곧 불혹을 바라보는 1987년생 베테랑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얘기다.
세계 랭킹 5위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919만3540달러) 단식 4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를 2-0(6-2 6-3)으로 꺾고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 |
[마이애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노바크 조코비치가 2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4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트레이드 마크인 바이얼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3.29 zangpabo@newspim.com |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2006년부터 20년 연속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더러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선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최다승 기록(411승)을 세웠고, 전날 8강에서는 최고령(37세 10개월) 단식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1년에 9개 대회가 개최된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마이애미오픈 우승에 1승만을 남긴 조코비치는 우승할 경우 역대 세 번째로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100회 우승을 달성한다. 메이저 대회 포함해 ATP 투어 이상급 단식 10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109회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와 103회의 페더러까지 2명이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최다 우승 부문에서 40회로 이미 최다를 기록 중인 조코비치는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이 부문 2위는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의 36회다.
![]() |
[마이애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리오넬 메시가 마이애미오픈 관중석에 등장하자 팬들이 사진을 찍으며 사인 요청을 하고 있다. 2025.03.29 zangpabo@newspim.com |
조코비치는 야쿠프 멘시크(54위·체코)와 결승전을 치른다. 멘시크는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를 2-1(7-6<7-4> 4-6 7-6<7-4>)로 눌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멘시크와 한 차례 만나 2-1(6-7<4-7> 6-1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모습을 보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구단인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