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출산·육아 지원 20가정→30가정 확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이주여성 건강관리 지원' 사업에 결혼이민여성의 건강 관리와 생활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시작된 '다문화 가족 출산 전후 맞춤형 돌봄서비스'는 올해부터 이주여성을 위해 '이주여성 건강관리 지원' 사업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과 협력·운영하는 의료통역활동가 '벤토(VENTO)'를 통해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여성 1만3000명에게 언어 장벽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어, 중국어, 몽골어 통역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원하는 기초언어는 점차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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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통역봉사자(벤토) 통역·멘토링 모습 [사진=서울시] |
또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 기준이 완화돼 중위소득 100% 이하의 여성 100명이 연간 지원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80% 이하의 여성 60명이 지원받은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출산교실과 출산·육아 멘토링 프로그램도 강화됐으며, 지원 범위가 기존 20가정에서 30가정으로 확대되고 외국인 가정도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족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벤토는 45명이 활동 중이며, 언어 지원 인원을 55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의료통역 서비스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시는 '벤토'의 홍보를 위해 브랜드 웹툰 '흐엉씨의 고군분투 K-출산기(feat. 의료통역)'를 기획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 웹툰은 3월 말부터 여러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해선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통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