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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구촌 철강 전쟁 불 당겼다, 도미노 충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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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밀어내기' 종착점은
자동차부터 건설까지 '연쇄 충격'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전세계 철강 전쟁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25% 관세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3월12일(현지시각) 0시부터 본격 발효된 데 따라 주요국들이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면서 다자간 무역 분쟁과 연쇄적인 대립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베트남을 포함한 국가들이 장벽을 높이기 시작했고, 유럽연합(EU)은 보호 조치 강화에 나섰다. 라틴 아메리카 제철소들도 보다 강력한 보호 장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 전세계 공급망 꼬인다 =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모든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공식 발효됐다.

미국은 캐나다산 철강과 금속 원자재에 대해 50%의 관세를 때린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미국에 공급하는 전력에 25% 추가 비용을 부과하거나 공급을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는 '맞불'에 한 발 물러섰다.

철강 파이프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철강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전쟁 신호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이번 공식 발효에 전세계가 긴장하는 표정이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쇠락하는 미국 철강 도시들을 살려놓겠다며 대대적인 수입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 제품에 대한 면세 쿼터도 폐지됐다. 대선 당시부터 미국 제조업을 살린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제조업의 힘을 상징하는 철강 산업에 보호 장벽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사실 철강 전쟁의 뿌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 초석으로 통하는 철강 산업을 성장시키기 원했고, 정치적인 문제로 연결되면서 장기간에 걸쳐 보호 무역주의가 반복된 것.

문제는 오늘날 전세계 철강 업계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건설 업계 위기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철강 수요가 한풀 꺾인 동시에 가격 하락 압박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시작으로 각국이 연이어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도입하면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꼬일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특히 철강 공급 과잉 문제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 수출이 막히면서 철강 업체들이 다른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주요국 철강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컨설팅 업체 컬러니시 커머디티스의 토머스 구티에레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진입로에 장벽이 세워지면 적어도 단기적으로 철강 수출 물량이 다른 곳을 찾아들 것"이라며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임기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 뒤 영국과 호주 등 상당수의 국가와 협상을 갖고 면제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는 '예외 없다'는 말로 협상 여지를 처음부터 차단했다.

◆ 한국 철강 4위, 알루미늄 3위 수출국 = 미국의 최대 철강 수입국은 캐나다로,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4년 수입 물량이 약 600만 메트릭톤에 달했다. 이는 전체 수입 물량의 11%에 해당한다.

브라질과 멕시코가 2024년 각각 420만 메트릭톤과 330만 메트릭톤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해 2~3위에 랭크됐다. 이어 한국이 지난해 280만 메트릭톤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했고,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이 뒤를 이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 부문에서도 캐나다가 1위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캐나다의 알루미늄 수출 물량이 340만 메트릭톤으로 전체 물량의 2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 물량은 260만 메트릭톤으로 2.1%의 비중을 차지하며 3위에 랭크됐다.

미국철강연구소(AISI)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결정을 환영했다. 해외 철강 업체들이 관세를 피할 수 있도록 했던 각종 쿼터와 면제 및 예외 규정을 폐지한 데 따라 불공정한 무역 질서가 바로잡히는 한편 국내 철강 업체들의 수익성과 고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색하는 미국 철강 업계와 달리 주요 교역국은 무역 전쟁과 공급망 교란을 경고했다. 중국 철강협회(CISA)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전세계 철강 공급망에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국들이 연이어 보호 무역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70년 이상 지속된 미국과 경제적 파트너십이 근본적인 위기를 맞았다"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국 대미 출강 수출 현황 [자료=미 상무부 국제무역관리청]

캐나다의 조나단 윌킨슨 에너지부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지만 이번 관세에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맞대응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트럼프의 실제 타깃은 중국 =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데이터에서 대미 철강 수출국 가운데 중국은 최하위권에 랭크돼 있다.

중국 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은 50만8000톤에 그쳤다. 이는 미국의 전체 수입 물량 가운데 1.8%에 해당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타깃은 중국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철강을 과잉 생산하는 중국이 캐나다부터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까지 다양한 경로로 해외에 수출되고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중국 철강 업계는 전세계 주요 생산국들을 압도한다. 21세기 초 20년간 중국은 도시 건설과 제조업 발전을 위해 철강 산업을 적극 육성했는데 지난 5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부동산 위기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사이 여전히 10억톤 이상의 생산을 고집하는 실정이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국내 수요가 흡수하지 못하는 물량을 해외 시장에서 팔아치우는 데 혈안이고, 이 때문에 스스로 가격 하락 압박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산 철강의 최대 구매자인 동시에 수출국인 베트남은 전세계 교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열연강판에 관세를 부과했고, 대만은 반덤핑 조사를 벌이는 등 주요국들이 강한 견제에 돌입했다. 인도 역시 무역 당국이 철강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를 권고했다는 소식이다.

주요국은 미국의 관세로 인해 중국산 철강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며 강한 경계감을 드러낸다. 특히 유럽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유럽의 철강 생산업체 단체인 유로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 국경을 넘지 못한 철강 수출 물량 중 3분의 2가 유럽으로 유입됐다. 이번에도 가장 개방된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이 미국에서 밀려난 철강의 종착지가 될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출강 수출 현황 [자료=블룸버그]

태국 금속 튜브 및 냉간성형강 협회 페트렁 매신시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반덤핑 조치에도 태국 철강 업체들이 중국산 물량의 대량 유입에 타격을 입는 상황"이라며 "관세를 피하려는 중국산 철강이 태국으로 건너 올 여지가 높고, 이미 베트남에서 철강 제품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자동차-건설까지 연쇄 파장 경고 = 최근 미국의 무역 장벽은 2015~2016년 이후 가장 광범위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지구촌 주요국과 주요 산업에 연쇄적인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부터 인프라 건설까지 철강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비용 상승과 일자리 축소, 실적 악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 BBC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국내 철강 업계를 살려낸다 하더라도 그 밖에 다른 산업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와 건설,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전반에 비용 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까지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미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에 대한 관세가 자동차 업계의 비용 부담을 큰 폭으로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빌 라인쉬 소장은 "관세가 철강과 알루미늄 업계를 보호하는 한편 원자재를 이용하는 모든 산업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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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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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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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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