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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난해 순익 1281억…고객 수 증가에 전년比 10배↑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09:16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09:16

'돈나무 키우기', 'AI 퀴즈' 흥행으로 고객 321만명 증가
요구불예금 앞세워 수신 확장…여신은 대출이동제 도입 수혜
상생 금융 확대에도 건전성 개선…IPO는 여전히 묘연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가 지난해 가파른 고객 증가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여수신도 안전자산 위주로 고르게 성장해 건전성도 개선되는 한편, 중·저신용 고객에게 1조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공급하는 등 포용금융에도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불안 지속에 기업공개(IPO) 재도전 계획은 아직 모호한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11일 2024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당기순이익(128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이익 규모로 지난 2022년 연간 실적(836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11일 2024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케이뱅크]

사상 최대 이익을 이끈 원동력은 고객이다. 지난해에만 321만 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며 지난해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274만 명에 달했다. 가상자산 호조로 고객이 급증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혁신과 혜택을 탑재한 상품∙서비스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케이뱅크는 보고 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인공지능(AI) 퀴즈 챌린지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성장했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2023년 말 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의 흥행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 등에 힘입어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말 59.5%로 늘었다.

여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2023년 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0%에서 지난해말 53.1%로 증가했다.

여수신 성장에 따른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48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4504억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생 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 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또 은행권 민생금융지원에 동참해 소상공인 2만7000명에게 약 51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지원했다. 지난해 2월과 12월에는 각각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저출산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여신 관리 강화 노력으로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지난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비용률은 지난 2023년 2.35%에서 24년 1.59%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와 향후 부실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적어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의미다. 이익 증가와 안전자산 비중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 말 13.18% 대비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장과 포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케이뱅크지만 기업공개(IPO)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IPO를 철회했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단을 새로 꾸리며 IPO에 재도전한 케이뱅크는 같은 해 10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상장 시점을 올 2월로 미뤘다. 예심 효력이 2월 말까지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계엄·탄핵 정국 등 대내외적 불안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IPO를 포기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건 지난 2023년 2월 이후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금융시장 안정 후 재추진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유지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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