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전북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청국장이 갱년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진흥원 연구 결과, 청국장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연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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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청국장[사진=순창군]2025.03.04 gojongwin@newspim.com |
이번 연구는 한국 전통 장류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장류 기능성 규명 사업'의 일환으로,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팀과 협력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6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청국장을 섭취하게 하며 갱년기 증상의 변화를 관찰했다. 결과, 쿠퍼만 지수가 청국장 섭취 후 약 1.2배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쿠퍼만 지수는 갱년기의 주요 증상을 수치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얼굴 화끈거림, 땀 등 다양한 증상을 포함한다.
연구 결과, 특히 청국장의 유익한 미생물이 혈당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 비율을 높여 증상을 개선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이는 청국장이 단순 전통 식품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효과는 청국장의 독특한 발효 과정과 원료인 콩의 풍부한 영양소가 함께 어우러져 나타난 결과다. 진흥원은 청국장이 갱년기 증상 완화 외에도 염증 감소, 비만 예방,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정도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소장은 "이번 연구는 전통 발효식품의 가치를 현대 과학으로 새롭게 발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 장류가 세계 식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