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장관 다음 주 폴란드 방문...K2 전차 등 2차 이행계약 속도 관심
수주 잔고 20조원 넘어...중장기 실적 개선 지속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한국과 방산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폴란드 및 프랑스를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이 폴란드 등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과 폴란드는 2022년 442억달러(약 63조원) 규모로 방산 총괄계약을 맺은 후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모로코에서 2조원대 전동차 '수주 잭팟'을 터트린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K2전차 추가 수출까지 성사될 경우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외교부 장관 다음 주 폴란드 방문...K2 전차 등 2차 이행계약 속도 관심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 장관의 폴란드 방문과 함께 양국이 체결한 K2 전차 180대 물량에 대한 2차 이행계약 논의에 속도가 날지 관심이다. 당초 2차 수출 이행계약은 지난해 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논의 속도가 늦춰졌다. 현재 한국과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 로켓 등 방산 협력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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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가운데 유·무인 무기체계 K-2 전차가 분열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폴란드는 최근 유럽연합(EU)기금을 활용해 무기 구매 확대를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올해 2월 폴란드 군 관계자가 현지 K2 전차 생산 공장에 대한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와 함께 전세계 방산업체들이 유럽의 군비 확충 및 무기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무기 수출 컨트롤타워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의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는 현대로템의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기록이다.
◆ 현대로템 수주 잔고 20조원 넘어...중장기 실적 개선 지속
모로코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에 시속 160km급 전동차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모로코는 고속철(시속 320Km급), 통근형 및 도시 내 전동차(시속 160km급) 등 대중교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로템 수주 잔고도 2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작년 말 수주 잔고는 약 18조원이었다. 향후 전동차뿐 아니라 고속철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우즈베키스탄에 첫 고속철 수출을 성사시켰고,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에도 고속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 2차 계약은 180대 규모의 K2 전차와 81대의 지원 차량으로 구성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계약이 체결된다면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주잔고는 3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26년에도 폴란드향 수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