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울산시민의 소리를 듣다' 간담회 주재
"직장형 어린이집, 2027년까지 100개 이상 확대"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가 기업의 일·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내놨다.
저출산위는 20일 울산시청에서 주형환 부위원장 주재로 '저출생, 울산시민의 소리를 듣다' 간담회를 개최하고, 김두겸 울산시장과 함께 기업체 근로자·다자녀가정·다문화가족·돌봄기관 관계자 등 다양한 정책수요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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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3 gdlee@newspim.com |
주형환 부위원장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일·가정 양립문화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실천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상장기업의 일·가정양립 지표(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 공시 현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기업이 아니더라도 일·가정 양립 지표를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생활 균형을 선도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한 것에 이어, 세제지원 방안도 올해 세법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지원대상·수준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가족돌봄휴가(10일), 배우자출산휴가(10→20일) 등을 시간 단위로 쪼개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피보트와 같은 상생형어린이집을 2027년까지 100개로 확대해 일·가정 양립이 기업 내부뿐 아니라 대·중소 기업 간에도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해피보트어린이집은 HD현대중공업 직장 어린이집으로, 다음 달부터 HD 현대 그룹사 사내 협력사 344곳 직원 자녀에게도 개방된다.
앞으로 저출산위는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지역밀착형 저출생 대응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