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진실 알 권리 갖고 있어…尹 진실 밝힐 기회 가져야"
"헌법재판소, 尹에 변론기일, 진실 밝힐 기회 충분히 보장해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국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했다. 그는 탄핵 심판 중인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변론기일 등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진실을 알 권리를 갖고 있고, 대통령은 진실을 밝힐 공정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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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원희룡 전 장관. [사진=뉴스핌DB] |
원 전 장관은 "헌재는 대통령 측이 요청하는 추가 증인을 기각하고, 심지어 핵심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는데도 30분 만에 증언을 끝냈다"며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기는 커녕, 오히려 국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는 검찰진술을 증거로 활용하고, 수사기록을 못 보게 한 헌재법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까지 속도내는 것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행위"비판했다.
또 "이런 것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국민이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며 "변론기일, 심리시간, 진실을 밝힐 기회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지금은 공정한 헌법 재판이 되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는 게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라며 "그에 따라 대통령의 복귀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의 동기나 그 과정에서 다수당의 의회 독재에 대한 절망적이고도 매우 절박했던 위기 의식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그것을 지금 볼 수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원 전 장관은 "충분한 공정한 헌법재판이 이뤄진다면 대통령이 복귀해서 이 대한민국의 헌법적인 사태를 다시 해결하고 수습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의결정족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탄핵 의결정족수가 200석이라면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자체가 무효를 넘어 애초에 없던, 부존재가 된다"면서 "헌재는 이 핵심적인 사안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도망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경민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증인 신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 측이 부정선거 의혹 검증을 위해 낸 두 번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에 대한 검증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의 추가 증인 신청 등이 기각되면서 헌재가 공지한 대통령 탄핵 재판 일정은 오는 13일인 8차 변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