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감형 요청 거부... 복역후 일본으로 추방될 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계좌에서 약 246억원을 빼돌려 불법 도박을 벌인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법원에서 징역 4년 9개월형과 함께 1800만 달러(약 260억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을 선고 받았다. 이 배상금 가운데 약 1700만달러(약 246억원)는 오타니에게, 나머지는 미 국세청에 지급하라는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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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즈하라 잇페이가 7일 징역 4년 9개월형을 선고받고 법정을 떠나고 있다. 2025.2.7 psoq1337@newspim.com |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미 연방 법원은 이날 은행·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약 5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했다. 존 홀콤 연방 판사는 이날 판결하면서 "절취 금액이 1700만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미즈하라가 그 금액을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즈하라 측 변호사는 형량을 1년 6개월로 낮춰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즈하라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선고받을 형량에 대해 약간의 자비를 구한다"며 "야구 선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쇼헤이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쇼헤이가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내 삶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었다. 나를 믿어준 그의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은 "구금형은 오는 3월 24일부터 시작된다. 복역이 끝나면 미즈하라는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일본에서 태어나 6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영어를 배우고 2013 일본으로 돌아가 야구팀 통역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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