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4분기 HBM 매출 1.9배 성장"...엔비디아 공급 여부 '불투명'

기사입력 : 2025년01월31일 13:42

최종수정 : 2025년01월31일 16:03

HBM3E 매출, HBM3 넘어
HBM 수요 2분기부터 회복
올해 실적 개선도 "제한적"
"위기 극복하기 위해 최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품질 검증(퀄테스트) 통과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31일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5세대 HBM, HBM3E의 8단 제품의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

대신 삼성전자는 "HBM3E 매출이 이전 세대 제품인 HBM3 매출을 넘어섰다"며 HBM 제품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HBM3E의 개선된 제품을 올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 4분기 HBM 매출 1.9배 성장...HBM3E 16단 제품도 샘플 전달

삼성전자는 31일 실적발표회(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다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사와 데이터센터 고객에 HBM3E 공급을 확대했다"며 "HBM3E 매출이 4세대 HBM인 HBM3 매출을 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HBM3E 8단, 12단 제품의 양산·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주요 고객사로 엔비디아를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날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HBM3E 8단 제품의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도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HBM3E 공급과 관련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한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공식적인 확인은 해가 바뀌어서도 나오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올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는 HBM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공급 여부와 무관하게 HBM 매출은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지정학적 이슈와 올해 1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HBM3E 개선 제품 계획 영향이 맞물려 HBM 수요에 일부 변동이 발생했다"며 "그 결과 4분기 HBM 매출은 당초 전망을 소폭 하회한 전 분기 대비 1.9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HBM 매출은 일시적으로 판매 제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뿐만 아니라 당사의 개선 제품 계획 발표 이후 주요 고객사들의 기존 수요가 개선 제품 쪽으로 옮겨가며 HBM의 일시적인 수요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2분기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수요도 8단에서 12단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램프업(생산량 확대)하는 등 올해 전체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HBM3E 16단 제품의 경우 고객의 상용화 수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술 검증 차원에서 샘플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6세대 HBM인 HBM4는 기존 계획대로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올해 실적 개선 제한적..."짧은 시간에 해결"

HBM 개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에 그쳤다. DS부문 매출은 30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올 1분기까지 모바일과 PC 고객사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모두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모두 시장 수요에 맞춰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이고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를 적기에 개발해 고객사의 주요 모델에 신규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과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4나노 공정도 경쟁력 있는 공정과 설계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경영진 모두 현재 경영 현황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성장 역사를 보면 항상 근본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성장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슈 또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의 기회로 믿고 있다. 반드시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며 "투자자도 회사의 이러한 노력을 믿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