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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견제 중인 K-군함 기술력…트럼프 효과 언제쯤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15:14

최종수정 : 2025년01월21일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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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망에 "한국 기술력 빠르게 성장했으나 품질 문제 有"
글로벌 조선업 한·중 투톱 체제에 중국 견제 강화
미 MRO 사업, 20조원 시장 기대되지만 리스크도 분명 존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미국의 중국 견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중국이 한국 조선업에 대해 "첨단화된 기술과 주력 전함 사업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조선업을 파트너로 언급한 것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지역의 중국 팽창 우려 등이 확장되자 한국 조선업 발전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군망 "韓 조선업 빠른 성장했지만 모방에 불과"

20일 중국 인민해방군 뉴스포털 중국군망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한국의 조선업 발전 계기로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성장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해양 무역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한국 정부가 군과 함께 해양 무역로 보호와 해외 무역 안보를 위해 조선업 발전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중국군망은 정부 주도의 조선업 발전과 민간 자본의 방위산업 진입 독려를 통해 한국 해군의 주력 군함이 국산화를 이루기 시작했고 탄도 미사일까지 탑재한 방어력 있는 구축함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군함의 발전은 그 기반이 미국 등 핵심 기술에 있으며 "그것들을 흉내내거나 조립해 일명 '자국산 장비'라고 부른 것"이라며 "모방을 통한 혁신은 적은 투자로도 낮은 위험성과 빠른 결과물을 달성했으나 일련의 품질 문제를 야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의 군함 기술에 대해 평가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현재 경쟁력 있는 업체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과 한국뿐인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중국 팽창에 대한 우려로 한국에서 건조한 군함, 잠수함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중국 내에서도 한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이 2024년 8월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이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정비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 트럼프가 픽한 한국 조선업, 시너지·리스크 동시 존재

미국이 직접적으로 한국을 조선업 파트너로 지목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군 선박 건조에 동맹국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자국 조선업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중국의 조선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미국은 조선업 생태계부터 다시 구축해야 하는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침체된 미국 조선업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의 군함을 한국에서 보수하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먼저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대표 주자로 나섰다. 한화오션은 먼저 미국에 진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현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외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MRO 사업을 수주해 왔고 올해부터 미 MRO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 MRO 시장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며 매년 성장세다. 한 번 수주한다면 연쇄적인 수주가 기대되는 시장이기에 국내 조선업계에는 더욱 기회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다만 국내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미국과 협력하게 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자국 우선주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만큼 미국 고용 및 투자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협력 관계'를 제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 원장은 "미국 군함 관련 사업은 미국 내에서만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하는 존스법, 반스-톨레프슨 수정법 등이 어떤 논의를 거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는 점이 국내 기업에는 리스크"며 "미국 MRO 사업의 경우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비용 부담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는 점 역시 내부적으론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중국과 조선업으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져야 할 부담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조선사는 정부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을 뿐 아니라 여러 조선사가 합치면서 덩치가 많이 커졌기에 사실상 정부와의 경쟁이 된다는 점 역시 우리 조선업계엔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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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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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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