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메타의 '트럼프 눈치보기'에 광고주 이탈 조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팩트체크 기능' 폐지에 광고주들 악성 게시물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팩트체크' 기능을 폐지하는 등 회사의 콘텐츠 정책을 대폭 수정하면서 광고주들이 이탈 각을 재고 있단 소식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취재한 여러 광고주는 메타가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없애고 혐오성 게시글(hate speech)에 대한 검열 정책을 완화한다면 메타는 분명히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과 메타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에 붙는 광고가 메타의 연간 매출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광고주들은 검열 약화로 자신의 브랜드 광고가 불건전한 게시글 옆에 노출되진 않을까 염려한다는 설명이다.

광고 에이전시 TBWA/MCR의 퍼거스 맥컬럼 CEO는 "일부 브랜드는 이미 (메타에 광고 게재) 계획을 신중히 평가하고 있다"라며 "(메타와 광고주) 양측에 상업적 난제가 될 것이란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간 메타는 구글과 함께 오랫동안 온라인 마케팅 시장을 지배해 왔다. 팩트체크 기관과 파트너를 맺고 허위 정보를 검열하고 자체적으로 유독한 게시물 노출을 막는 등 플랫폼을 클린(clean·청정)하게 잘 관리해 온 덕에 광고주들은 메타를 비교적 안전한 광고의 장(場)으로 여겨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엑스(X)로 명칭을 바꾸고,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표방하여 게시물 검열을 최소화하자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한 것과 마찬가지로 메타의 콘텐츠 검열 완화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업계는 말한다.

광고 에이전시 조인트의 창업자 리처드 엑슨은 "그간 메타는 유독한 콘텐츠가 넘치는 상황이 오지 않게끔 정리하는 역할을 훌륭히 했는데, 만일 새로운 (정책 접근으로) 무효로 만든다면 광고주들은 재빨리 이를 인지해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커버그 CEO는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크 기능을 해제하고 표현의 자유 강화를 목적으로 엑스의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노트란 사용자 커뮤니티가 게시물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맥락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일각에서는 기관 전문가들이 제때 허위 정보 여부를 확인하는 팩트체크 기능과 달리 커뮤니티 노트는 다수의 이용자가 기여해야 하는 크라우드 소스(crowdsource) 시스템이어서 빠른 허위 정보나 음모론 여부 판가름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용자라면 누구나 게시물에 맥락을 추가할 수 있단 점에서 여론 조작도 가능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광고주들의 우려를 사는 것은 또 있다. 바로 메타가 자동 필터 기능으로 노출을 막는 콘텐츠 규모를 급격히 감소시키는 계획인데, 그동안 테러나 아동 착취, 사기와 같은 불법적인 주제를 담은 유해성 콘텐츠는 노출되지 않았다.

메타는 당장 시행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광고주들이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고 회사가 광고주들을 위한 브랜드 안전 도구에 계속 투자할 방침이라고 안심시키고 있다.

저커버그는 콘텐츠 정책을 수정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을 고려하는 내부 정책도 폐지하기로 했다. 공화당 인사인 조엘 카플란 공공 정책 부사장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시키고,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을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에 영입했다.

저커버그 CEO가 갑자기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며 정책 수정에 나선 배경은 갑자기 그의 이념이 바뀌었다기보단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란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저커버그의 메타가 검열로 보수의 목소리를 막아왔다며 당선되면 저커버그를 감옥에 보내겠다고까지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경쟁사 엑스의 머스크는 트럼프의 '핵심 조력자'로서 차기 행정부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된 상황이다.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로 SNS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재판일은 오는 4월 14일이다. 패소하면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강제 매각해야 할 수 있는데, 친트럼프 행보로 위기를 타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