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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거위'였던 면세점, '천덕꾸러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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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이달 24일 부산점 폐점...특허권 반납도 검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영업면적 25% 축소...희망퇴직도 받아
HDC신라면세점, 운영자금 확보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 사업이 업황 부진으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일로인 탓이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세가 어지러우면서 고환율 현상까지 겹치면서다.

올해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체들은 매장을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황 부진이 계속된다면 면세점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본사 사옥 

◆ 영업장 축소부터 폐점까지...시내면세점 수난시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24일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한다. 지난 2012년 오픈한 이후 12년 만의 폐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입점사와 고객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부산점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 운영해왔다.

지난 8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해 전체 인원 80명 중 15명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조치를 했음에도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내년 2월까지 부산점 특허권 반납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폐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문 연 지 3년여 만인 2021년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있던 강남점도 철수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 수를 강남점, 명동점, 부산점 3곳까지 늘렸다 명동점 1곳으로 축소한 것이다. 이로써 신세계면세점의 매장 수는 시내면세점 명동점 1곳, 인천공항점 1곳 총 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입점해 있던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라면서 "이달 24일 부산점 폐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모습. [사진=조민교 기자]

다른 업체의 경영 사정도 비슷하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시내면세점 중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을 35% 축소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 7층과 8층에서 운영하던 롯데면세점 부산점도 7층 매장을 정리하고 8층 매장만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효율화 작업은 고객 동선 일원화를 통한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단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150명이 넘는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케팅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을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공) 매출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신설된 신성장사업부문도 없앴다. 신성장사업부문이 담당하던 업무는 상품 조직 등 다른 부서로 이관됐다.

롯데면세점는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해외 부실 점포 정리에도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면세점 가운데 경영 상태가 부실한 점포의 철수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새해부터 신종자본증권 90억원을 발행, 자금 수혈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영업 적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HDC신라면세점은 총 4회, 6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면세점 구조조정 본격화하나

업계는 실적 회복세가 더딘 지방 면세점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그간 면세점들은 '수수료'를 앞세워 중국 다이궁 수요를 잡은 시내면세점의 이익으로 공항 면세점 적자를 메웠으나, 정부가 지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 특허를 남발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줄폐점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3분기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 등 주요 4개사는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4개사의 영업손실액 합계액은 1089억원에 달한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면세점의 영업손실은 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손실 폭은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영업 손실은 1년 새 163억원에서 38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면세점의 영업손실액은 80억원을 기록했다. 장사를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란 이야기이다.

여기에 탄핵 정국 이후 크게 오른 환율도 마이너스 요소다.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62.5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320.5원) 대비 10.8% 상승했다. 환율이 오르면 면세 상품과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면세점의 자체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이 이익을 내 공항 면세점의 적자를 어느 정도 상쇄해 왔으나, 중국 다이궁 수요마저 급감하면서 시내면세점도 힘들어진 상황"이라면서 "지방 공항 국제선 회복 부진, 환율 상승 지속 등에 따라 실적 부진이 장기화한다면 면세점들의 사업 구조조정은 살아 남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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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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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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