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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영업이익률 역대 최대인데...면세업계 빅4는 적자 수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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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현대免, 3분기 나란히 영업손실 기록
인천공항공사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 달성
높은 인천공항 임대료에 수익성 악화...면세점들 '비명'
업체 "임대료 산정 기준 개편해야"...전문가 "지원책 필요"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면세업계가 적자의 늪에 빠졌다. 지난 3분기까지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 등 주요 면세 업체 빅4가 나란히 적자 전환하며 시름이 깊다.

공항을 찾는 이용객이가 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는 2019년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이 기록하며 미소 짓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만 배 불리는 현행 임대료 산정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임대료 산정 기준을 개편하기 보다는 인허가권을 남발한 정부와 인천공항이 현재 악화된 면세 사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측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빅4, 일제히 적자 '비명'...인천공항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올 3분기(7~9월)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손실 폭은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영업 손실은 1년 새 163억원에서 38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 시내점 매출은 8.2% 증가했으나, 공항점 등 매출이 5.7%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33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면세점의 영업손실액은 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90억원이 감소한 규모다.

이처럼 주요 면세점 4개사가 나란히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인천공항공사의 실적 그래프는 면세점과는 정반대를 그리고 있다. 면세 산업 특성상 인천공항이 주요 매출처다. 매출 비중이 몇 %...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인천공항의 매출은 1조2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510억원으로 전년(2104억원) 대비 6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늘면서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도 28%에 달하며 반기 기준으로 2020년 코로나 이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반기 기준으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6.9%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 상반기 6.9% ▲2021년 상반기 적자(영업손실 3608억원) ▲2022년 상반기 적자(영업손실 3949억원) ▲2023년 상반기 19.5%를 기록했다. 사실상 면세점들이 인천공항 배만 불리는 셈이다.

인천공항 탑승동 면세점 모습. [사진=뉴스핌DB]

◆높은 인천공항 임대료에 면세점들 '비명'

빅4의 수익성 악화는 국내 면세 산업이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와 맞닿아 있다. 이용객 증가가 곧 매출로 직결되지 않는 점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이용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늘었다. 그러나 매출액은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 매출이 14.7%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면세점을 방문하긴 하지만 제품을 사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실제 이용객 1인당 객단가는 1년 사이에 169만원가량에서 108만원으로 36.1% 급감했다. 이는 면세점 큰 손인 중국의 보따리상(다이궁)과 단체 관광객(유커) 매출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범으로는 인천공항 임대료가 꼽힌다. 현재 인천공항 임대료는 여객 수에 응찰단가를 곱해 산정한다. 그만큼 공항 이용자가 늘수록 임대료가 올라가는 구조다.

이용객이 늘어난 올해는 면세점 임차료 부담이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입찰 당시 신라·신세계·현대 등 면세점 3사는 공항 이용자 1명당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9000원대 임대료를 써내면서 면세사업권을 따냈다.

지난 7월 인천공항 확장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 업체들이 속속 정식 매장으로 전환하게 되면 여객 수 연동 임대료 적용이 불가피하다. 여객 수는 현재 코로나19 이전(2019년 기준 연간 3500만명)의 90%까지 회복된 상태다. 늘어난 여객 수를 기준으로 임대료를 낼 경우 면세 업계가 인천공항에 내야 할 연간 임대료는 최대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체별로 보면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각각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면세점은 390억원대로 추정된다. 일례로 신세계면세점 연간 인천공항 매출이 6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임대료 비중이 60%를 넘어선다. 여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업체들의 시름은 깊어지고만 있다.

그간 시내 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적자를 어는 정도 상쇄해 왔으나, 정부가 지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 특허를 남발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면세점들의 연간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4분기에도 면세점 빅4는 일제히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큰 중국 노선의 여객 회복률은 여전히 다른 노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또 달러 강세에 일본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면세점들의 경영은 더 어려워진 만큼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행 임대료 산정 기준을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른 면세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 여객 수에는 1살 아기도 카운팅되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초·중학생 모두 포함된다"며 "직접적으로 면세점 매출과 연관돼 있지 않은 이용객들은 여객 수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 공항 이용자가 늘어나 인천공항은 좋을 수 있지만 수천억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면제점들은 마이너스인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도 국내 면세 시장 업황이 부진한 것은 정부가 인허가를 남발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용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등 면세점들의 숨통을 틔워줄 추가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면세점들의 경영이 어려워 진 것은 정부의 책임도 있다. 면세점은 규제 산업인 만큼 기업에 인허가 승인을 많이 해주면서 과당 경쟁을 유발킨 데다 개별 기업에게 어마어마한 임대료를 부담하게 해 경영 환경을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천공항도 공기업인 만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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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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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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