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침체에도 IPO 완주 자신
21일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신균 LG CNS 사장이 비상계엄 이후 국내 시장에 대한 해외의 투자 우려에 대해 "국내 경제나 자본시장에 대한 해외의 우려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현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LG CNS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자를 만나며 걱정을 많이 했다. 한국은 안 좋은 이벤트(비상계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큰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LG CNS] |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내 증시는 해외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현 사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국내 경제나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아 다행스러웠다"며 "올해 국내 증시에서 LG CNS가 첫 상장인데 이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이 2025년 국내 시장에 대한 반응이 아닐까 싶다.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6만1900원이다.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를 디지털전환(DX) 기술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재원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 고객의 AX(AI Transformation)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현 사장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되는 자금을 비롯해 상당 부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클라우드 AI 영역의 투자가 해당될 것"이라며 "LG그룹에서 엑사원이라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주 시장 침체로 인한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 사장은 "수요 예측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상장이 연기될 것이고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하단보다 밑으로 가면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예상으로는 그렇게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혹시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내부적 논의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중복상장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역행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 CNS의 IPO는 중복상장이 아니다. 중복상장은 어떤 회사가 특정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상장해 기존 모회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CFO는 "LG CNS는 미국의 EDS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주)LG에서 물적분할된 회사가 아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주)LG 주주들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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