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EU 새해 2% 의무화...정유사, SAF 수출 경쟁..."가격이 관건"

기사입력 : 2025년01월08일 14:27

최종수정 : 2025년01월08일 14:27

SK에너지, 유럽에 첫 수출...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日 첫 수출
글로벌 SAF 시장 2027년 27조원...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6배 비싸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및 수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이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EU는 SAF 혼합 비율을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도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를 최소 1% 이상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상태다. SAF는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친환경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정유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다만 기존 항공유 대비 생산비용이 2배에서 최대 6배 정도 비싸 결국 생산시설 확충 및 비용이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 SK에너지, 유럽에 첫 수출...HD현대는 지난해 日 첫 수출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했다. SAF 대량생산 체계를 선도적으로 갖춘 SK에너지가 유럽연합(EU)이 올해 1월 SAF 사용 의무화에 돌입하자마자 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코프로세싱 방식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SAF 상업생산에 착수한 바 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환경과학기술원 연구개발(R&D) 및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울산CLX) 엔지니어링 역량을 토대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상업생산 라인을 가동한 것이 수출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일본 트레이딩 회사 마루베니를 통해 SAF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GS칼텍스가 일본 이토추상사를 통해 도쿄 나리타 공항에 SAF를 납품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8월부터 인천공항~도쿄 하네다 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주 1회 SAF를 공급하는 등 국내 정유사들이 앞다퉈 SAF 수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 글로벌 SAF 시장 2027년 28조원...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6배 비싸

글로벌 SAF 수요는 지난 202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IATA는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정유업계에서는 지난 2021년 1조원에 불과했던 SAF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고,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화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 사용 전량을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다만 기존 항공유에 비해 생산 비용이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 정도가 들고, 50만톤의 원료 처리 설비 한 개의 건설에 1조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이 향후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경제성이 떨어져 정부 지원 없이 대규모 투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탈탄소시대 SAF는 정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임에는 틀림 없다"며 "결국 누가 값싼 SAF를 먼저 빨리 대량 공급하는 체제를 갖추느냐가 향후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