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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5년 지역대표 공연예술단체 32개 선정…총 194억 지원

기사입력 : 2025년01월08일 08:24

최종수정 : 2025년01월08일 08:2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참여할 전국의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서울특별시 제외)를 공모하고, 지역 공연예술단체 32개를 선발했다.

이 사업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일차적으로 선발한 지역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문체부가 재심의를 거쳐 국비를 일부(40~70%) 보조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2025년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종 선정된 예술단체의 작품 창·제작을 지원하고, 작품 평론, 공연 홍보 등 후속지원을 더해 총 194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예술단체 32개는 분야별로는 연극 11개, 전통예술 9개, 클래식 음악 8개, 무용 4개이고, 지역별로는 전라·제주권 9개, 경상권 8개, 충청권 7개, 경기·인천권 5개, 강원권 3개이다. 특히, 이들 중 13개 단체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지역대표단체로 자리매김했다.

◆65개 지역의 예술단체 122개 접수…대전광역시와 안동시 공립예술단체 신설

문체부는 공연예술 분야의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서 활동할 예술단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24년에 이 사업을 처음 선보였다. 2년 차에 접어드는 2025년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65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모사업에 지원 신청을 했다. 예술단체 기준으로는 총 122개가 공모에 지원해 2024년 대비 74%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 예술 활성화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참여할 지역 공연예술단체 32개를 선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특히 이번 공모사업으로 지역 공립예술단체 2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인구 대비 클래식 분야 예술활동증명 완료자가 가장 많은 대전광역시는 두꺼운 인적 토양을 바탕으로 합창단을 신설해 만 39세 이하 대전 청년 예술인들에게 연중 다양한 무대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경상북도 안동시는 시립공연단을 창단해 16세기 요리책 '수운잡방'(需雲雜方)을 소재로 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을 제작하고, 전통시장 특산물 관광과도 연계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수도권 소재 극단 유치,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 예술단체 발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공연예술 진흥

인구감소지역인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를 지역으로 유치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에이치제이'는 영월군 북면에 신규법인 '영월에이치제이'를 설립하고, 공연 상설화를 목표로 영월군과 협력한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를 무대로 실경 뮤지컬 공연을 제작하고, 지역예술인과 기획자를 교육·채용한다. 영월군도 사무공간과 연습실을 제공하고, 공연에 필요한 드론 기술과 비행 공간도 무상 지원하는 등 작품활동을 최대한 돕는다.

태안군은 '웅진문화회'와 광복 80주년 및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옥파 이종일' 선생 서거 100주기를 맞이해 공연예술로서 그 의미를 더하고자 이종일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을 제작하고, 남원시는 '김화숙&현대무용단사포'와 지역 관광명소 '서도역'을 무대로 하는 현대무용 공연을 통해 광한루원-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혼불문학관을 잇는 남원시 예술관광벨트를 완성한다. 이 밖에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예술단체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자원을 공연예술로써 조명하고, 지역예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히 협력한다.

◆작품 평론, 단체 홍보, 서울 및 해외 공연 등 단체별 맞춤형 추가지원

문체부는 선발된 예술단체의 작품 창·제작 지원 외에도 주요 공연에 대한 다각적인 평론을 제공하고, 주요 매체를 통해 각 단체와 공연 일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회계·노무·마케팅 등 단체 경영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2025 코카카(KoCACA)아트페스티벌', '2025 서울아트마켓' 등 다양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별도 자리를 마련해 판로개척도 지원한다. 특히, 성과가 뛰어난 단체에 대해서는 지역뿐 아니라 서울 및 해외에서의 공연을 통해 지역을 넘어 한발 더 나아갈 기회를 부여한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사업이 2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2025년 사업은 연초부터 속도감 있게 예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비교적 이른 시점에 공모를 완료했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단체가 전국 각지에서 지역 고유 콘텐츠를 바탕으로 예술 활동을 펼치며,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작품 창·제작과 평론, 단체 홍보, 역량 강화 등 현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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