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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자문기관' 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최윤범 측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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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과 주주 권익 측면에서 바람직"
"경영 실적 및 주주 환원·ESG 평가 우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의결권 자문 기관 중 하나인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측의 임시 주주총회 제안 안건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평가원은 주주총회 의안 분석 자료를 내고 오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의 장기 지속 성장과 주주 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 측이 보다 바람직하다"며 현 경영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 DB]

MBK 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임시 주주총회가 경영권 향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의결권 확보를 위한 양측의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고려아연은 소수 주주 보호 조항 명문화와 집중투표제 도입, 분기 배당 등 주주 권익 강화를 비롯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MBK와 영풍 측은 집행임원제 도입과 현행 13명의 이사들에 더해 14명의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하는 방안을 안건에 올렸다.

양측의 제안과 관련해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시한 미래 성장 전략이 뚜렷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환원율을 70% 수준으로 높이고, ESG 경영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등 장기적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ESG평가원은 "경영 실적 및 주주 환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며 "MBK라는 사모펀드 경영은 한계기업 턴어라운드(Turn-around)에서 효과가 크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고, 기업 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경영이 기업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등에 강점을 발휘하기 때문에 부실기업 회생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실현하지만 현재 고려아연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한국ESG평가원의 분석이다.

이러한 판단 근거는 한국ESG평가원이 제시한 고려아연의 최근 3년간 재무성과와 투자 지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한국ESG평가원이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부채 비율 역시 20~30%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다.

배당 성향은 2021년 46.8%, 2022년 50.9%, 2023년 59.5%로 해마다 우상향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2021년 12배, 2022년 13.9배, 2023년 19.1배로 개선을 거듭했다.

이어 "임시 주총 안건은 전체 6개 의안에 세부 안건이 많아 일반 주주 입장에서 의사 결정이 혼란스럽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며 "적대적 M&A 공격 측이 제안한 14명 신규 이사 선임 안건과, 이에 대응해 경영권 방어를 꾀하는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의 19명 상한, 7명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한국ESG평가원은 나아가 일반 주주 입장에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참고할 만한 기준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첫째 기준은 '누가 경영을 맡아야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 권익 강화에 도움이 되는가'다. 둘째로 현재의 고려아연이 경영권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만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또한 MBK가 경영권을 차지했을 때 어떠한 긍정적·부정적 변화가 발생할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ESG평가원은 27명이라는 대규모 이사회를 운영하는 것이 과연 효율성 있는 선택인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자 14인이 모두 선임될 경우 이사회 총원이 과도하게 많아져 안정적 의사 결정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상장기업 적정 이사 수를 20명 미만으로 권고하고 한국ESG기준원,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도 이사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언급하는 맥락과 맞닿아 있다.

이외에도 한국ESG평가원은 사모펀드 특성상 매각을 추진할 텐데 해외 매각 등의 우려가 없는지도 일반 주주 관점에서 의사 결정의 중요한 잣대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노동계와 정치권 등 각계에서 당사를 겨냥한 적대적 M&A 시도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수 있고, 나아가 지역 경기 위축과 국가 경제 공급망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ESG평가원은 "주주들이 현 경영진과 MBK·영풍 측 가운데 어느 쪽에 이사회 과반 및 경영권을 부여할지 판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 가치·주주 환원의 장기적 향상,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할 경영 혁신 역량에서의 우위 등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경영진이 지속 가능 경영의 잣대에 있어 영풍 측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MBK가 기업 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며 이런 내용들이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재무 실적에 있어서도 현 경영진은 영풍에 비해 우월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현 경영진은 뚜렷한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함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밝히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ESG평가원은 국내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하고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전문기관으로 2021년 3월에 법인으로 출범했다. 주총 의견 제시 이외에도 매년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발표하는 상장 대기업 중 상위 100대 회사를 선정해 ESG 평가를 정례 실시해 왔다.

상장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중소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학교, 의료기관 등에 적용되는 특수 분야 ESG 평가 모델도 개발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투명 경영 문화, ESG 투자 관행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과 함께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진심이라는 점을 인정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주주 가치 제고와 선진 거버넌스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주주들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면서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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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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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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