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 공지...지급 규모 산정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이 12∼16%로 책정됐다. 반도체 한파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지난해 0%였던 OPI가 상승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12∼16%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OPI는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성과급제도다.
DS 부문은 지난해 초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동안 매년초 연봉의 50% 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왔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사업부가 14조8700억원의 적자를 내며 연초에 지급되는 2023년도분 OPI가 0%로 줄었지만 올해 업황 회복으로 OPI가 늘었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약 109조원, 영업이익 약 16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외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40~44%로 올해 가장 성과급 지급률이 높은 부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2~27%, 생활가전 담당 DA사업부·의료기기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는 7~9%, 삼성디스플레이는 36~40%, 삼성전기는 4~5%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 규모를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한 바 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상하반기 나눠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DS부문의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25%, 반도체연구소·AI 센터 등은 37.5%로 책정됐으며 VD사업부와 MX사업부는 기본급의 75%, 네트워크사업부와 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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