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창용 총재 "통화 정책, 외환·금융시장 안정도 동시 고려해야"

기사입력 : 2024년12월23일 15:30

최종수정 : 2024년12월23일 15:30

국제경제학회 동계학술대회 기조연설…금리인하 '실기론' 적극 반박
"신흥국, '인플레 타켓팅' 보완해 통합 정책 체계 바람직…IMF도 인정"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물가·외환·가계부채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통합적 정책 체계'를 주제로 기조연설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모두 조정 시기를 실기했다는 '실기론'에 적극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 총재 회의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12.19 photo@newspim.com

이 총재는 한국이 물가안정 목표만 보고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한은이 물가안정 목표에만 주력하지 않고, 환율, 가계부채, 부동산가격 등 물가 이외 변수까지 고려하는 등 좌고우면하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모두 조정 시기를 실기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2010년대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선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신흥시장국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보완해 통합적 정책체계(IPF)를 채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자리 잡고 있다"며 "IMF는 그간 인정하지 않았던 외환시장 개입 등의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22년 하반기 금융·외환시장 불안과 지난 8월 금리 동결 시기를 이같은 통합적 고려가 적용된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2년 하반기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긴축 기조를 강화해야 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커지면서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촉발돼 금융불안이 함께 확산했다. 달러/원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면서 대외 부문의 우려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은 물가와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동시에 환매조건부증권(RP)매입을 확대하면서 단기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했다. 당시 긴축 기조와 RP매입 확대가 상충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총재는 "통합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올해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한 것도 이같은 통합적 접근이 작용한 사례로 이 총재는 소개했다.

물가가 안정화하고,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됐지만 가계부채 폭증 등 금융안정이 위협받으면서 금리를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흐름을 좀 더 지켜봤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한은은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통해 물가안정을 주요 정책목표로 추구하는 동시에 금융안정과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통합적 정책체계(IPF) 하에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