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계측제어 계통으로 안전성과 효율성 향상
한국-방글라데시 원자력 협력의 첫 성공 사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원자로 계측제어계통 개조사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1986년부터 운영 중인 방글라데시의 연구용원자로(Bangladesh Training and Research Reactor, BTRR)가 현재의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21년 사업을 수주했다.
방글라데시 연구용원자로에 핵계측기 및 공정계측기를 신규 설치한 모습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2024.12.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개조사업은 BTRR의 디지털계측제어계통 설계와 제작, 설치 및 시운전, 교육훈련을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해당 원자로의 24시간 연속 운전을 완료하고, 지난 11월 최종 사업 종료 승인을 받았다.
디지털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 운영을 감시하고, 이상 발생 시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는 주요 설비로, 이번 개조로 원자로의 중성자와 온도, 유량을 점검할 수 있는 새로운 계측기를 설치했다. 또한, 원자로 보호계통을 이중화해 신뢰성을 높였다.
운전자는 개선된 인간공학적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통해 효율적인 원자로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방글라데시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개조사업의 성공은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의 원자력 협력사업 첫 사례로, 양국 간 신뢰 관계를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방글라데시는 원자력발전소 2기를 최근 건설 완료하고 곧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추가 연구용원자로 건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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