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기술로 내수 침체 속 성장 이뤄
AI 기반 품질 고도화로 해외 시장 확장
GS리테일 협업으로 국내 입지 강화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국내 대표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대표 임재원)가 장기간의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고피자 글로벌 리더 서밋' 행사 [사진 = 고피자] |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국에서 1,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고피자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500만 판 이상의 피자를 판매하여 약 3,200만 달러(국내외 직영 및 가맹점 합산 기준)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3분기 국내 법인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 모두에 성공했다.
이러한 고피자의 성장에는 독자적인 푸드테크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설립 초기부터 기술 개발에 집중한 고피자는 피자의 패스트푸드화를 목표로 특허받은 오븐인 '고븐(GOVEN)'과 로보틱스 기술이 결합된 '고봇 스테이션(GOBOT STATION)', 알고리즘을 통해 품질 고도화를 구현하는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AI STT)' 등 푸드테크 기술을 연구하여 이를 비즈니스에 성공적으로 접목하며 피자 프랜차이즈계의 혁신을 이루었다.
특히 'AI STT'는 미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특허 등록, 한국, 중국, 인도 3개국 특허 출원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증명했으며,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 선보인 '고븐 미니'로 운영 용이성과 기동성을, '올-뉴 크리스피 빠삭 도우'로 업그레이드한 파베이크 도우로 상품성까지 확보하며 국내외 소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고피자의 독보적인 푸드테크 기술력은 기존 외식 기업들과는 다른 혁신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회사의 비전인 'The Pizza Everywhere Company'를 실현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모색해 온 고피자는, 올해 5월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GS25 매장에 입점을 시작하여 현재 전국 1,056개의 매장에 입점(12월 2주 차 기준)을 완료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연내 1,000개 점을 상회한 규모로 2025년에도 지속 증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인사동에 새롭게 선보인 'GS25 그라운드블루49점' 내 로봇이 피자를 굽고 포장하는 '아시아 최초 무인 피자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불어 2022년 CJ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주요 CGV 극장에서 특화 메뉴를 선보여 오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국 CGV로 그 대상을 확대하여 현재 지속적인 입점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며 인도 벵갈루루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에 이어 인천국제공항까지 국내외 대표적인 국제공항 4곳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첫 해외 진출국인 인도 법인의 가파른 성장과 매장 확대로 현재 약 60여 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해외에서만 100호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편의점, 영화관과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확인한 해외 주요 유통 체인들로부터 입점 및 제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고피자는 지난 6월, 시총 200조가 넘는 태국 재계 1위 기업 CP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P ALL로부터 미화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태국 내 입지를 확장함과 동시에, 식자재부터 점포 인력 수급, 마케팅 등 사업 전 단계에서 협력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CNN 인터뷰를 진행중인 고피자 임재원 대표 [사진 = 고피자] |
고피자의 이러한 성과에 국내외 기관과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하는 '2024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FT 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4)'에 3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포춘(FORTUNE), 포브스(Forbes), CNN 등 세계 유력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외신의 주목을 받았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촉진과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전개하는 '2024년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도 글로벌 유망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는 "카피할 수 없는 내재화된 고피자만의 푸드테크 역량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F&B 브랜드의 기본인 '맛과 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 왔고, 올해 그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과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 점이 2024년 최대 성과인 만큼 2025년에는 월등하게 우수한 맛과 품질, 그리고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ohzin@newspim.com